농진청 바로처리 현장 애로기술(175)
농진청 바로처리 현장 애로기술(175)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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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냉이 생리장해 피해 현장기술지원 결과

   
  ▲ 묵입병 감염개체(왼쪽 : 끝부분 검은색, 오른쪽 : 병에 감염 고사개체)  
 
인천광역시 옹진군 관내 농가에서 금년 봄에 구입하여 재배하고 있는 고추냉이가 생리장해로 보이는 증상이 발생하여 생육이 불량하므로 원인 구명을 위하여 수행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이다.▲농가일반 현황 조사지역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5농가이며, 재배형태는 비가림 시설재배 (차광), 조사면적은 1,700㎡(약 515평)이다.▲민원인 의견 고소득 작목으로 유망한 고추냉이를 전년도 강원도 태백에서 구입하여 옹진에 시험적으로 재배한바 생육이 괜찮아 다수의 농가가 금년 4월 하순과 5월 상순 2회에 걸쳐 구입·정식하여 재배하고 있으나 생리장해로 보이는 증상이 발생하여 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을 원했다.▲현지 조사결과인천광역시 옹진군에서 영흥도 주민의 새로운 소득작목을 개발하고자 강원도 태백시의 고추냉이 재배현장을 견학하고 모종을 구입하여 시범재배를 실시 중이나 포장에 따라 생육불량 개체와 고사개체가 발생했다.▲종합 검토의견일본이 원산인 고추냉이는 와사비 (W-asabia japonica)로 통칭되는 십자화과 식물로 내서성이 아주 약한 음지식물이며 그 외 재배환경도 극히 제한 적인 작물이다.물재배 조건은 풍부한 수량, 용존산소량 9.5ppm 이상, EC 0.03~0.2mmho/cm, 최적수온 12~13℃(범위 8~18℃), 최적기온 12~15℃(범위 8~18℃)이다.일본에서는 산간계곡의 400~500m의 중산간에서 재배되고 있다.물재배와 밭재배가 있는데 물재배 하는 것이 품질이 좋아 주로 물재배 하고 있다.일본에서는 靜岡, 長野, 山口, 島根 등이 주산지이며, 국내에서는 1970년대 이후 작물시험장,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물재배 시험연구를 추진한 바 있으며, 현재는 강원도 철원‘샘통’지역에서 지하 용출수를 이용하여 물재배에 하고 있다.1980년대 이후 일부에서 밭재배 고추냉이 잎을 채소로 이용하려는 시험연구를 추진하고 있다.(전북농업기술원)밭 재배에 대한 연구는 적으나 물 빠짐이 잘되는 자갈이 있는 사양토가 좋고, 물에서 자라는 식물이므로 토양 산도는 중성 정도가 적합하다.영흥도의 고추냉이 재배지는 해발 30m이하이고, 이곳의 여름철 온도는 30℃ 이상 될 것으로 추측된다.고추냉이 재배농가 중 A, C, E 농가의 포장은 점토함량이 높아 배수가 극히 불량하고 염분이 과다하게 집적되어 뿌리 발육에 장해를 받고 있다.모든 농가 공히 분주묘 또는 분주묘와 실생묘가 섞인 모종을 구입하여 재배함으로써 분주묘에서 문제가 되는 뿌리썩음증의 발생이 많이 관찰된다.종합적으로 보아 영흥도는 고추냉이를 장기간 재배를 통해 상품성 있는 고가의 근경 생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최근 잎에 대한 수요가 있어 여름철을 제외한 봄, 가을, 겨울철 잎 생산을 위한 재배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섬 지역 특성상 노지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다는 농가의 의견을 들어보면(내한성은 강함) 겨울철 무가온 비닐하우스에서 월동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를 특화시킬 필요도 있다.고추냉이를 영흥도에서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 고추냉이 재배에 요구되는 토양특성, 시비량, 온도 등을 최적의 조건으로 갖추어 주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현장 및 금후 기술지도 방향고추냉이 밭재배는 비옥도 관리가 중요하므로 토양환경 개선에 대한 기술지도가 필요하다.고추냉이는 화산회토가 많은 일본이 원산이며, 화산회토의 특성과 같은 물빠짐이 좋고 유기물함량이 많은 토양이 적합하므로 가축분 보다는 볏짚 등 천연유기물을 이용한 토양관리가 필요하다.고추냉이는 일본에서 수온이 12~13℃ 내외의 흐르는 물에서 자생하는 다년생 작물로 양분흡수량은 높지 않으므로 가능한 온도를 낮추고 너무 비옥하게 관리하지 않아야 한다.고온기에 많이 발생하여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병인 묵입병과 연부병(무름병)을 예방하기 위해 실생묘 재배가 바람직하다.계절별로 차광율을 조정하여 생육을 촉진하고 고온기 고온장해를 예방해야 한다.가급적으로 기온이 낮은 봄과 가을에는 50% 차광, 여름철에는 80% 차광, 겨울에는 무차광 재배를 하면 생육이 촉진된다.잎 생산을 위해서는 봄, 가을 뿐 만 아니라 겨울철 생육촉진 방법을 강구하고, 진딧물, 배추좀나방, 배추흰나비 등의 피해가 심하므로 방충망 설치가 필요하며, 수확 전 약제 살포에 주의하여 잔류농약 검출을 예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