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감기약으로 안떨어지는 여름감기 약초로 잡아!
원예 시론 / 감기약으로 안떨어지는 여름감기 약초로 잡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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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여름이 되면 한번쯤은 고생하는 여름감기!여름감기는 견공도 안 걸린다는 속담을 입에 올리는 사람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여름감기를 앓는 사람이 너무 많다. 원인은 바깥의 온도가 30℃를 넘든 말든 실내의 온도는 시원하거나 추워질 정도로 냉방을 할 수 있을 만큼 우리의 환경이 풍요로워졌기 때문이다. 견공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를 약초로 잡아보자.여름철 감기는 콧물이 많고, 잘 떨어지지 않으며, 겨울철 기침감기와 달리 코끝이 간지러워지면서 재채기처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속도 미식거리고, 머리도 띵하고 무기력해진다. 여름철 감기는 고열, 폐렴, 장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여름철 감기는 급격한 기온 차에 의해서 걸린다. 현대의학에서는 면역력 저하로 생각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더위와 추위가 같이 번갈아 들면서 추위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 생각한다. 한의원에 가면 여름철 감기에 쓰는 처방이 다양하게 있다. 주변에 있는 재료들로 감기를 이길 수는 없을까?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콩나물국이다. 콩나물은 추위를 가시게 한다. 콧물만 줄줄 흐르는 경우라면 빨리 콩나물국을 끓여서 국물을 자주 마신다. 콩나물국을 끓일 때에는 파뿌리가 꼭 들어가야 하는데, 파의 수염뿌리와 흰 밑둥까지 한 뿌리를 다 넣는 것이 좋다. 마늘도 새로 찧어 넣어서 끓여 먹으면 더욱 좋다. 기침까지 하게 되면, 생강차를 끓여서 마신다. 생강을 어슷썰기로 2~3편 내서 물 한 컵에 넣고, 꿀 등을 적당히 넣어서 마시면 좋다. 두통에도 생강차가 좋다. 증상이 심하면 진하게 마시면 된다. 어린아이의 경우에 감기가 심해지면 설사를 하기도 한다. 이때는 찹쌀 미음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고, 심하지 않다면 강황이 들어있는 카레를 먹게 하면 설사가 줄어든다. 여름철 감기도 감기이니 만큼 찬물이 아니라 따뜻한 물을 마시게 해야 하는데 보리차보다는 옥수수차가 더욱 좋다. 설사가 심하지 않을 땐 생부추 한줌을 짓찧어 낸 즙을 마시게 하면 복통과 설사에 좋다. 그러나 심한 증상에는 먹으면 안 된다. 여름감기에 걸렸을 땐, 삼계탕이 약이 된다. 옛 선인들이 삼복더위에 삼계탕을 먹은 데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한의학에서 여름철 뜨거운 열기 때문에 몸의 겉은 뜨겁고 속은 차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에는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건강의 주요 관심사였다. 인삼과 닭으로 보양하고 속을 데워주며, 땀으로 노폐물을 내보내어 속은 따뜻하고 겉은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삼계탕의 오묘한 음식구성 원리이다. 여름철 삼계탕을 먹는 것과 같이 인삼을 복용해주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여름감기는 걸려서 치료하기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더욱 좋은 일이다. 여름철 생활에서 지켜야 하는 수칙은 몸을 너무 차갑게 하지 말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너무 찬 곳만 좋아하지 말고, 음식을 익혀서 먹으면 된다. 비타민C는 바이러스 초기의 증식을 막아 주므로, 연잎차, 오미자차, 여러 가지 약초식초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뜨겁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 지금부터 약초로 건강을 관리해야 하겠다.■이상원<농진청 인삼특작부 인삼약초가공팀 농업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