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최고품질 과채류 생산 위한 ‘으뜸과채’ 프로젝트 추진
농진청, 최고품질 과채류 생산 위한 ‘으뜸과채’ 프로젝트 추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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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좌로부터 김봉환 채소에너지 팀장, 이상범 원예특작과장, 본지 장호열 국장  
 
요즈음 FTA나 DDA 체결로 국제 농산물 시장개방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신선농산물 시장의 환경도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칠레산 포도가 수입되어 겨울철에도 가공하지 않은 생포도를 먹을 수가 있고, 외국산 신선농산물이 싼 가격에 들어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변화의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국산 농산물을 구입하도록 하기 위해서 애국심에만 호소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외국산 수입농산물과 가격경쟁력에서 대응하기 어렵다면 다른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바로 품질로써 대응해야 우리 농산물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에 맞게 최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그동안 최고품질의 쌀을 생산하는 ‘탑라이스’ 와 최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하는 ‘탑프루트’에 이어서 올해부터 ‘으뜸과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 이상범 과장과의 대담을 통해 으뜸과채 프로젝트가 어떤사업인지 알아보는 장을 마련했다.▲먼저, 으뜸과채라는 말이 생소한데 ‘으뜸과채’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으뜸과채’란 농촌진흥청에서 수행하는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박·참외·멜론을 크기, 당도, 과형, 과피색, 안전성 등 최고품질 기준에 맞게 생산한 과채류를 말합니다. 그동안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추진했던 탑라이스와 탑프루트처럼 외래어로 명칭을 쓰지 않고, 많은 것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을 의미하는 순수 우리말 ‘으뜸’을 붙여 ‘으뜸과채’로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과채류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으뜸과채’에는 어떤 작물이 해당됩니까?- ‘으뜸과채’ 프로젝트는 농촌진흥청에서 금년에 처음 도입하는 사업입니다. 따라서 많은 종류의 과채류를 모두 추진하기에는 인력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박과작물 중에서 수박, 참외, 멜론 3가지 작물을 ‘으뜸과채’로 선정했습니다.▲‘으뜸과채’라고 하면 그에 걸 맞는 최고품질 기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대부분의 채소류, 특히 과채류는 현재 도매시장에서 유통될 때 품질정도에 따라서 상품, 중품, 하품 등의 기준이 정해져 있고, 그에 따라서 가격도 차별하여 거래되고 있습니다. ‘으뜸과채’는 기존에 유통되는 과채류 기준보다 훨씬 명확하고 엄격한 품질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으뜸과채’에서 정해 놓은 품질기준 항목에는 생산시기, 과실의 크기, 당도, 과실의 모양, 과실 껍질의 색깔, 그리고 안전성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으뜸과채’는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 내에서 생산된 것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과채류를 시설 내에서 재배해야 병해충이 적게 발생되고, 그만큼 농약 사용이 적어질 뿐만 아니라, 재배환경을 알맞게 조절할 수가 있어서 품질 좋은 과채류를 생산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으뜸과채’로 선정된 품목 하나하나의 품질 기준이 있겠죠? 먼저 수박에 대한 최고품질 기준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수박은 생산시기에 따라서 과실의 크기 기준이 다릅니다. 4~5월의 봄철에 생산되는 수박은 6kg±1kg이고, 6~8월의 여름철에 생산되는 수박의 크기는 8kg±1kg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온도가 높고 햇빛이 충분한 시기에는 그만큼 수박 열매를 크게 키울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박의 맛을 좌우하는 당도는 12도 이상을 기준으로 정했습니다. 당도 12도가 어느 정도 인지를 알기 쉽게 말씀드리면,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특상품의 경우 대부분 당도가 11도로 맞추어져 있는데, 아주 달고 맛있다고 느끼는 정도입니다. ‘으뜸과채’ 수박은 이보다 1도가 높은 12도이기 때문에 훨씬 더 달고 맛있는 수박이라고 생각하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과실의 모양은 축구공처럼 완전히 둥근 것부터 꼭지와 배꼽방향이 약간 길쭉한 정도의 둥근 모양으로 품종고유의 색깔이 선명한 것을 최고품질 기준으로 정하고 있습니다.▲참외에 대한 ‘으뜸과채’ 기준은 어떻습니까?-참외는 생산시기를 4~6월로 제한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생산되는 참외가 가장 품질이 좋고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으뜸과채’ 참외의 크기는 350g±10%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외의 맛을 좌우하는 당도는 13도 이상으로 정했는데,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참외의 특상품 당도가 11~12도 정도이니까 ‘으뜸과채’ 참외는 아주 달고 맛있는 최고품질의 참외가 되겠습니다. 과실의 모양은 거의 둥근 것부터 꼭지와 배꼽방향이 약간 길쭉한 정도의 둥근 모양이고, 껍질은 참외 고유의 노란색깔이 선명하며 흠집이 없는 것을 최고품질 기준으로 정했습니다. 물론 겉은 정상이지만 속이 물러있는 물찬 참외는 철저히 선별해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멜론에 대한 ‘으뜸과채’ 기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멜론은 9~10월에 생산되는 네트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