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품종 따라 ‘봉지’도 달라야
배 품종 따라 ‘봉지’도 달라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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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 내 온·습도 따라 과실 품질 결정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배 과실의 품질 향상을 위해 품종 고유의 특성이 잘 나타나도록 각각의 품종에 알맞은 봉지를 씌울 것을 재배농가에 당부했다. 잔류농약이 없는 청정 과실을 원하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또한 병해충으로부터 과실을 보호하기 위해 배 봉지 사용은 증가하고 있다. 봉지를 씌우면 색깔이 곱고 과실 껍질이 매끄러워지는 등 외형적인 상품성이 증진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봉지를 씌우는 노동력으로 인해 생산비가 증가되고, 봉지종류에 따라 과실크기가 작아지거나 당 함량이 저하되는 등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봉지는 종이 종류에 따라 투기성, 투광성, 투수성이 달라지며 이로 인해 봉지 내 온도와 습도 등이 변화돼 과실품질에 영향을 주므로 품종에 따라 봉지선택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조생종 품종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여름배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한아름’ 품종은 봉지의 물성에 따라 과실 껍질의 코르크 층 발달의 차이로 황금무늬가 나타나 품질을 저하시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황금무늬는 봉지선택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겉지와 속지 모두에서 투기도가 좋은 봉지에서 황금무늬 발생이 적다. 투습도가 낮은 봉지는 황금무늬 발생이 많으므로 봉지 내부가 코팅처리 되어 상대적으로 다습한 조건이 유지되는 봉지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관으로는 착색봉지를 씌워 황갈색으로 착색된 배, 맛으로는 신문봉지를 씌워 녹색기가 많이 남아있는 배의 선호도가 높았다. ‘만풍’ 배 봉지를 선택할 때 겉지가 흑색이고 속지가 청색인 착색봉지는 과실껍질에 녹색이 없어 황갈색 과실로 되어 보기에는 좋으나, 신문봉지가 착색봉지보다 당도가 높고 ‘만풍’ 배 고유의 풍미를 살릴 수 있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