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바로처리 현장 애로기술(169)
농진청 바로처리 현장 애로기술(169)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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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나무 고사 원인구명 현장기술지원
복분자 나무가 발아 및 생육이 불량하고 고사하고 있어 정확한 고사원인 구명을 위하여 현장 기술지원한 사례입니다. ▲농가일반 현황 지역은 전라북도 정읍시이며 재배면적 2농가 4,000㎡ (0.4ha), 작물명은 복분자이다.▲민원인 의견복분자 나무가 2009년 9월경부터 생육이 불량하고, 금년 생육 초기에 발아가 불량하거나 전혀 발아되지 않고 나무가 고사됐다.이와 같은 발아불량 및 고사원인을 전년도 과다한 강우, 병해, 일조부족에 의한 저장양분 감소, 겨울철 저온에 의한 동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복분자 나무의 발아불량 및 고사원인 구명과 아울러 잎 총생, 수피흑변 증상 등에 관한 정확한 원인 진단을 의뢰했다.▲현지 조사결과 및 조치토양은 A 농가의 경우 소류지에 위치하고 있어 배수가 불량하며, B 농가토양은 점토함량이 표토(0-25cm) 25%, 심토(25~50cm) 30% 내외로 유거수는 다소 양호하나 수직배수는 잘 되지 않는 토양이다.복분자 나무 생육상태 조사 결과, 대부분의 가지가 고사되거나 일부 살아 있는 가지도 발아가 불량하고 생육이 극히 불량하였으며, 발아된 잎도 잎 폭이 좁고 총생되는 이상증상이 발생되어 있었으며, 수피 일부가 흑변 괴사되는 증상을 보였다.지하부 뿌리는 대부분 흑변 고사되었으며, 토양 최 상층부 표토 가까이에서 전년도에 발생된 것으로 판단되는 일부 뿌리만 살아 있었다.가지 수피 흑변 괴사증상이 발생된 시료를 이용하여 균 분리동정 결과, 동고병균(Phomopsis sp), Fusarium sp, 일부 잡균 등이 검출되었으며, 이들 검출된 균 중 동고병균의 분리빈도는 20% 정도였고, 나머지 80%는 부생성인 균의 분리빈도가 높았다.정읍지역 2009년도 기상조사 결과, 7월의 강우지속기간이 122시간, 강수량이 575mm 이었으며, 이 기간 중 평균 지면 지중온도는 약 27℃이였다.▲종합검토결과일반적으로 과수나무의 동해피해 양상은 지상부 중 원줄기 지제부위가 가장 피해가 크고, 지하부는 피해를 받지 않거나 피해를 받을 경우 지표면 가까운 곳이 피해가 크며, 땅속 깊은 곳은 피해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복분자 나무의 고사 양상으로 보아 동해에 의한 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복분자 나무는 수염뿌리를 가진 과종으로 습해에 특히 약하고, 피해과원의 토양배수상태, 지하부 뿌리고사 양상, 전년도 고온기 강우지속 기간 등 종합분석결과 습해가 고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됐다.또한 가지 수피의 흑변 괴사증상은 습해에 의한 생육 및 영양상태 불량, 겨울철 저온피해 등에 의해 약해진 상태에서 동고병균과 같은 여러 가지 잡균이 감염되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됐다. ▲금후 관리대책고사나무는 다시 재식하도록 하고, 특히 A 농가의 경우는 소류지(습지)로 배수가 불량하여 과수재배 부 적지이므로 타 작물로 대체할 것을 지도했다. 복분자 나무는 습해에 약하므로 과수원을 조성할 때는 배수가 양호한 토양에서도 반드시 골을 만들어 재배토록 지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