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종표 (주)한국과수인공수분연구소 대표
인터뷰 / 이종표 (주)한국과수인공수분연구소 대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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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농사 성공은 인공수정이 절대적”

   
“자연수정은 수분수 10∼15%를 심고 매개충을 통해하는 것이나 최근 이상기온으로 매개충이 적어지고 있다. 이제 배 농사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인공수정이 절대적이다.”1990년부터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을 16년간 역임한 이종표 대표는 조합장 재임 시 꽃가루은행을 개설하는 등 꽃가루에 대해서는 국내 권위자로 통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배 하나에 씨방이 5좌가 있는데 자연 상태일 경우에는 2개에서 4개까지 수정이 불안정하나 인공수정을 할 경우에는 5개 다 수정이 돼서 과형이 좋고 당도도 높으며 비대도 잘 된다”고 말했다.특히, 이 대표는 인공수정용 꽃가루에 대해서는 중국산이 우수하고 보따리상과 연결된 농약사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수입상에서 구입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른 것은 국산이 좋으나 꽃가루는 중국산이 좋다. 국산 꽃가루는 채취량도 적고 미개화시 채취해 효과가 약하다. 또 농가 고령화로 인력을 쓰려면 인건비도 비싸고 잠도 못자는 등 어려움이 크다”면서도 “중국산은 완전개화 시에 채취해 효과도 좋고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배 인공수정 기술은 일본에서 보급, 일본으로 역수출되고 있다. 이 대표는 꽃가루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설화리’를 추천했다. 이 대표는 “일본에서 보급된 ‘설화리’는 친화력이 좋고 결실이 좋아 현재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경쟁이 심한 상태로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리’ 등 일부 다른 종류의 배 꽃가루가 통용되고 있으나 당년도 생산된 것이 아니면 생산력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꽃가루는 채취 후 냉동, 공항운송, 검역(10∼14일), 저온저장고 보관, 냉동차운반 등의 과정을 통해 들여오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당년도 꽃가루 반입은 불가능한 상태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꽃가루는 1년 저장 돼 있다가 들어오는 것이나 ‘설화리’는 효과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이 대표는 보따리상을 통해 들어오는 것을 조심하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보따리상들은 냉동이나 저온저장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들어오기 때문에 발아에 문제가 생긴다”며 “보따리상과 연결된 농약사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직접 수입을 하는 수입상에서 구입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주)한국과수인공수분연구소는 현재 나주배원예농협 앞에 위치한 (주)웰빙꽃가루(Tel 061-331-2252)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이날도 (주)웰빙꽃가루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대표는 “인공수정 시 배 꽃가루와 증량제 비율을 1:1에서 1:5 비율로 혼합해 면봉으로 찍어주거나 기계로 살포하면 된다”며 “만개 시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