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전영남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
인터뷰 / 전영남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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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도록 하는 것이 조합의 할일이죠”

   
“조합원들이 땀 흘려 힘들게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조합이 해야 할 일이죠”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전영남 조합장은 신용사업을 하지 않고 농업 유통사업 만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룩했다. 전 조합장은 신용사업을 하지 않게 된 것에 대해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마늘·양파 농사는 중간상인들만 이득을 보았고 이에 따른 농산물 수입이 개방되자 농민들 스스로 살길을 모색하던 중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자주적인 조직을 만들게 된 결과 이죠”라고 말했다. 그 결과 당초 설립목적을 경제·유통사업 전문 농협으로 성장할 계획으로 현재까지 유지해오고 있으며, 조합원들에게 돈놀이해서 이윤을 챙길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전 조합장은 농업 유통 사업만으로 승승장구한 것에 대해 품종개량과 설비자동화, 장비기계화 및 지속적인 조합원 교육 등 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지속적인 재배 기술 교육으로 마침내 지난 2000년부터 국내에서 가장 저장성이 뛰어난 고품질의 양파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곧바로 매출확대라는 효과로 나타나 새롭고 독특한 디자인 포장을 개발해 LG마트, 한화유통, 해태유통 등 대형유통업체에 납품을 시작을 했고, 수도권 재래시장 등을 집중 공략해 나갔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 조합장은 “지난해 4만 톤의 양파를 생산해 350억원의 매출로 8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조합원들에게 환원했으며, 마늘매출까지 포함하면 조합원들에게 환원되는 수익금은 한해 농사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더 많게 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 조합장은 올해 양파판매량을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15%로 높이고 마늘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무안지역이 마늘 재배조건에 적합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저조한 이유를 연구하고 타 지역의 생산기술을 습득하는 등 마늘 생산량을 늘려 앞으로 양파와 함께 윤작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대만 및 일본 지역으로 수출물량을 확대하고 수출판로 개척을 위해 바이어들과 꾸준하게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조합장은 “올해 양파 생산량 증가로 인한 가격폭락에 대비하기위해 저온저장시설을 확충하고 기존 저온 창고를 15억원을 들여 이미 개보수를 마쳤고 집하장과 저온저장 시설 확충을 위해 23만1000㎡의 부지를 매입해 놓았다”라고 하면서 “양파에서 추출한 ‘빨간양파즙’음료를 개발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감에 따라 매출신장과 함께 양파소비촉진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석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