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 임종길 경산묘목조합 조합장
차한잔 / 임종길 경산묘목조합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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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묘목 보급 주력하는 경산묘목조합

   
“우리는 지금 무병묘목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원예학과 교수들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국내에 있는 과수나무의 65%가 바이러스 또는 바이로드에 감염돼 있다고 한다. 최근 사과, 배, 등 6개 과종 200그루씩 표본조사에서도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임종길 조합장은 과수농가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무병묘목 보급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경산묘목조합은 경산시와 함께 무병묘목 보급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산묘목이 앞으로도 계속적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병묘목 개발과 보급을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종묘생산량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경산종묘는 지리·기후적 여건 및 전통 종묘생산기술과 함께 지난 2007년 종묘특구로 지정되면서 활발한 종묘산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경산시가 2008년 정부로부터 종묘클러스터사업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경산시, 경산묘목조합, 대구가톨릭대학교, 농관원 등이 참여해 52억원 규모의 종묘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 조합장은 “국내적으로 묘목이 바이러스 또는 바이로드에 감염돼 있는지 여부를 밝혀주는 검증센터가 없다. 하지만 오는 8월 경산종묘기술개발센터가 완공되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검증에서 합격을 받은 묘목만 판매한다. 내년부터 소폭 판매를 시작하고 2015년부터는 100%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묘기술개발센터에서 원원종을 조직 배양해 모수를 만들고 모수를 조합원 농가에 공급, 보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판매에 들어가기 전에 접을 붙이면서 칼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밝히기 위해 또 한 번 검증절차를 밟는다. 또 판매되는 묘목에 대해서는 종묘기술개발센터 인증서 및 경산묘목 마크를 달아 고급브랜드화 한다는 방침이다. 임 조합장은 또 “대지 2,500평, 건평 500평의 종합유통센터를 곧 착공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개인적으로 판매해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 앞으로는 검증받은 묘목을 종합유통센터에서 일괄적으로 판매, 금메달 명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합유통센터 내 저온저장고도 만들어 현재 10∼20% 고사목 발생도 방지할 예정이다. 임 조합장은 최근 시험연구용품종이 연구기관을 통해 국내에 들어와 연구를 마친 후 개인사업자에게 누출, 독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조합장은 “지난주에도 우리조합에 개인사업자가 공문을 보내 묘목을 판매하게 되면 벌금을 물게 하겠다느니 위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험연구용품종은 연구가 끝나면 폐기처분하기로 돼 있다”면서도 “보급하려면 특정인에게 넘겨 독점하도록 하지 말고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문을 보내 우리를 위협한 개인사업자는 사과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산묘목조합에는 약 5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하고 있으며 413만㎡(125만평)에서 연 4,000만주를 생산, 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