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 최성환 부산경남화훼원예농협 조합장·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 사무총장
차한잔 / 최성환 부산경남화훼원예농협 조합장·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 사무총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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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농가 생산비절감 정부지원 절실”

   
“로열티가 전체 수출액 중 30%를 차지하고 있고 또 농가 에너지 난방비가 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농가로서는 남는 것이 없다. 정부 차원에서 수출농가 생산비절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절실하다.” 지난해 국화, 장미, 카네이션 등 화훼류 109억원과 깻잎 2억원 등을 직접 일본 등에 수출한 최성환 조합장은 농촌진흥청이 화훼류 신품종을 개발해 내놓고 있지만 지역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조합장은 “지방마다 토양조건과 시설환경이 다르다. 농업기술센터나 도 농업기술원에서 우수한 농가들을 대상으로 시험재배를 통해 검증을 해보고 난후 농가에 권장하면 실패할 확률은 낮다”며 “지금은 특성도 모르고 농가에 권장해서 한번 겨울농사가 실패하면 2∼3년 타격을 받는다. 난방비는 난방비대로 쓰고 고생은 말할 것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조합장은 각 지역에 맞는 재배 매뉴얼을 정부 차원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부지방 토양과 기후조건은 남부지방과 다르다. 야간온도, 관수, 관비, 보광문제 등을 세심하게 데이터 한 재배 매뉴얼이 나오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날씨 관계로 일조량이 적어 광합성을 못해 어려움이 많다. 그야말로 재해 수준이다. 이럴 때일수록 농진청이 개발한 태양을 대체하는 LED 광 지원 보조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조합장은 또 정부에서 난방문제 해결을 위해 지열난방시설을 보급하고 있지만 농가들은 비용이 부담돼 엄두도 못 내고 있고 만약 설치를 한다고 해도 1년 농사를 못 짓게 돼 기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조합장은 농가들이 대부분 전기시설 증설을 통해 난방을 하고 있다며 정부차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조합장은 “전기 난방시설이 제일 싸다. 전기는 저탄소 녹색성장 흐름에도 맞다. 전기시설은 1kw 증설하는데 10만원이 들어 1,000평일 경우에는 74kw가 필요해 740만원을 전적으로 자부담하고 있다”며 “75kw이상일 경우에는 전기안전요원까지 두도록 규정해 농가로서는 부담이 크다. 정부차원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수출농가들 품질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원예단지 시설개선사업을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단기성 지원에 머물지 말았으면 했다. 최 조합장은 “지원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시설이라는 것은 2∼3년만 지나면 노후화 된다. 특히, 수출실적이 있는 농가에 대해서는 일부지원이 있다고 감사를 의식해 계속적인 지원을 꺼리고 있다”며 “수출실적이 있다면 지속적인 지원을 해 수출을 독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경남화훼원협은 지난해 경제사업 350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이 중 200여억원이 화훼, 나머지가 채소에 해당된다. 1,270명의 조합원이 원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제주도, 서산, 태안지역에서도 공판장에 계통출하를 하고 있다. 부산경남화훼원협은 무역협회 회원으로 직접 수출을 하고 있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