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운영공개 사업조기집행 걸림돌”
| | |
“같은 농협끼리 경쟁도 있지만 특히, 일반 시중은행은 연초 시무식이 끝나는 대로 바로 사업 착수에 들어간다. 그러나 농협은 결산총회를 마치고 구정 지나서 지구별 운영공개를 마치고 나면 1/4분기가 다 가버린다. 100m 달리기로 치면 시중은행은 50m 앞에서 달려가 우리는 못 따라 간다.”상주원예농협은 지난 13일 상주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전국농협 최초로 전조합원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조합원 한마음대회 및 운영공개’를 개최했다. 당초 10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조합원 안전을 우선 고려, 김운용 조합장은 3일 연기개최 결정을 내렸다. 김 조합장은 “농협구조상 1월말에서 2월초 결산총회 전에는 운영공개를 할 수 없다. 결산총회가 끝나면 구정이 걸린다. 대부분 농협은 구정 지나서 2월말부터 3월 초순까지 지구별 운영공개를 한다”면서 “우리는 4개시 2개군의 관할구역과 59개 지구로 편성된 광역조합이기 때문에 운영공개하는데 두 달 정도 시일이 소요된다. 1년 중 1/4분기는 이런 식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사업을 조기집행 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상주원협은 지난해 운영공개 때 하루 2개지구 밖에 못했다. 직원들도 지구별 운영공개에 몰두하느라 작목반관리 등 기획업무가 불가능해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4월 되면 영농철이라 농가들이 모이지 못한다. 운영공개를 위해 지구별로 가면 50%가 안나오는 경우도 많다”며 “비용이 들어가지만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작목반기술교육 등을 하게 되면 단합도 되고 훨씬 능률적”이라고 말했다.상주원협은 지난 한해 극심한 가뭄과 11월초 유례없는 한파로 상주지역의 값진 자산인 생감 동해피해를 입었지만 전조합원 및 임직원의 노력으로 경제사업(농산물판매금액) 40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예금 800억원, 대출 540억원, 대손충당금 신용 5억6천만원(101.9%)과 경제 3억원(198.19%)을 적립해 당기순이익 5억4천만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상주원협 주관아래 상주지역 12개농협과 대구경북능금농협이 참여하는 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한 ‘상주시 원예작물 브랜드육성 지원 사업(원예브랜드사업)’을 진행, 공정율이 80%에 이르고 있다. 상주시에서 재배되는 전국시장 점유율 1위인 시설재배용 백다다기 오이와 양파 공동브랜드(명실상주)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가 원예브랜드 사업의 목적이다. 또한 조합원 실익증대에 기여할 농협 폴주유소 건립을 위해 적당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김 조합장은 “상주오이 대부분이 시설재배용으로 난방유 99%가 면세경유다. 조합소속 재배면적만 10만평으로 250만 리터가 소요돼 리터당 50원만 싸게 공급해도 농가 생산비 절감에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경한 기자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