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쌈채소 대표 상추의 효능 남극까지
원예 시론 / 쌈채소 대표 상추의 효능 남극까지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0.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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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는 웰빙(well-being)시대의 대표적인 쌈용 채소로 2008년도에 5,084 ha, 생산량은 154 천톤을 나타내고 있다. 상추는 국내 식문화와 결부되어 쌈과 샐러드채소로서 꾸준히 생산·소비되는 신선채소류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베이비채소, 새싹채소 및 근린상가내 식물공장으로도 이용의 폭이 넓어 되고 있다. 상추의 효능은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할 때 상추를 먹으면 한결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울화병(鬱火病)을 풀어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은 상추에서 나오는 흰 즙에 진정작용을 하는 락투신(lactucin)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며 예민한 신경을 누그러뜨리기도 해 오랫동안 상추를 먹으면 두통이나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상추는 성질이 차고 맛이 쓰며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가슴에 막혔던 기를 통하게 하는 채소이다.또한 치아를 희게 하고 피를 맑게 하며 해독 작용을 해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 좋다. 실제로 술을 많이 마셔 머리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한 날 상추즙을 마시거나 다른 채소와 함께 주스를 만들어 마시면 속이 한결 편해지고 머리도 가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반면 몸이 냉한 사람은 상추를 먹을 경우 배가 차가워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올해 초 남극 세종기지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컨테이너 식물공장에서 상추가 재배되어 주둔하고 있는 주변국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있다고 한다. 폐쇄되고 고립된 남극의 극한 상황에 근무하다가 세종기지내 푸르고 파릇파릇한 상추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또한 신선채소를 먹을 수 있어, 이억 만리 세종기지 과학자에게도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상추가 도입된 삼국시대인 AD 6~7C로부터 1,300여년의 시간을 거쳐 국내에서 개발된 첨단 농업기술의 덕택으로 남극에 까지 상추를 재배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더불어 유기농 상추 재배로 연간 100억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추 CEO’의 장안농장 이야기로도 회자되고 있는 시점에 상추로 인하여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누구나 큰 희망을 가질 수 있겠다.■장석우<농진청 농업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