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원예산물 생산 자연 순환농업으로 (하)
원예 시론 / 원예산물 생산 자연 순환농업으로 (하)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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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비작물(토양에 양분을 공급해 주는 식물) 또한 유기자원으로 대단히 중요하다. 녹비작물 재배는 자원 순환 측면에서 여러 모로 활용이 가능하며 앞으로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녹색기술 분야이기도 하다. 녹비작물 중에는 질소의 고정능력이 우수한 콩과작물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원예작물 재배지인 과수원과 시설하우스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헤어리베치가 대표적인 녹비작물이다. 이들을 활용하면 토마토나 고추 등을 재배할 때 질소 시비량을 50~100% 대체도 가능하다. 녹비작물의 활용은 작물이 자라는데 필수적인 질소를 공급하는 측면도 있고 뿌리가 땅속 깊이 뻗어 심층부의 미량원소 등을 근권 부위에 공급하는 이점과 작물 재배환경을 개선하는 측면도 크다. 농작물은 연작을 하면 어떤 작물이든 환경이 불량해지기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따라서 윤작이 필요하나 경제적인 이득이 낮기 때문에 윤작보다는 연작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녹비작물을 활용하는 윤작체계는 직접적인 이득은 적지만 양분의 공급 등과 같은 간접적인 이점과 토양환경을 개선하는 장기적인 이익이 크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민관이 힘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의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안전농축산물 생산’, ‘자연환경과 경관가치가 높은 깨끗한 농촌마을 만들기’, ‘농업인의 자립심과 희망의지 확산’이라는 세가지 실천과제와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국민의 먹거리인 원예산물의 안정적인 공급 및 풍성한 식탁과 지속적인 농업 생산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축산 부산자원인 유기자원을 활용하여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생산성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자연 순환농업이 최선의 방법이다.소비자들도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적극 소비하여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함으로써 스스로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황정환<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