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원예산물 생산 자연 순환농업으로 (상)
원예 시론 / 원예산물 생산 자연 순환농업으로 (상)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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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먹거리인 원예산물은 가격보다 안전성과 기능성을 중시하고 친환경적인 농산물일 때 소비자들에게 관심과 환영을 받는다. 친환경 농산물과 고품질 농산물은 조금 다른 의미이겠지만 포괄적으로 같은 의미로도 통할 수 있도록 생산자들은 관심을 가지고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우수성을 설득하여야 한다. 농산물 생산을 위해서 특히 다량의 고품질의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하여 균형잡힌 양분공급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양분으로 공급되는 유기·무기비료는 매우 중요한 필수요소이다. 최근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모든 공산품의 가격이 상승하였고 농자재인 비료 가격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화학비료 가격은 2007년에 비하여 80% 이상 상승하였고 이로 인한 생산비는 농민들의 소득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농자재 가격 상승은 영농 경영비와 직결되므로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농축산 부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환경도 살리고 경영비도 절감할 수 있는 자연 순환농업의 토대가 될 것이다.▲자연 순환농업으로 원예산물의 생산은 가능한가?60~70년대 우리나라 농경지는 척박하고 양분이 부족하여 생산성을 올리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우량품종 개발 및 재배기술의 보급과 충분한 비료 공급으로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급격하게 상승하였다.각종 유기질 및 가축부산물 비료인 유기자원의 공급이 충분하여 원예작물 재배지 특히 시설하우스에서는 유기자원의 과다시비에 의한 염류집적(사용되고 남은 비료가 토양에 남아있는 것)으로 장해가 유발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농축산부산물을 이용하여 만들어지는 유기질비료 400천톤과 부산물비료 3,000천톤 이상이 생산되어 작물 생산에 이용되고 있고 수입되어 판매되는 유기질비료도 10천톤 이상이다. 이쯤에서 한번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우리 주변에 과거와 달리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유기자원이 많다. 토양 비옥도는 옛날보다 월등히 높아졌고 비료의 사용량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사료 등 수입 농산물이 증가하면서 가축분뇨는 매년 40백만톤 이상 발생하며 이 가축분뇨는 유기자원으로 얼마든지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다.특히 모든 분야가 환경친화적인 산업형태로 변하면서 농산물도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자가 원하고 있기 때문에 생태계를 보전하고 환경을 살리는 자원 순환 차원에서라도 우리 주변에서 발생되는 유기자원인 가축분뇨의 활용에 대한 관심은 축산농가와 작물재배농가의 상생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유기자원의 순환 차원에서 매년 발생하는 동·식물로부터 유래되는 유기질 및 부산물비료 모두는 원예작물 재배지에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들 유기질 및 부산물비료에 함유된 다량 성분인 질소, 인산 및 가리의 함량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상당량의 원예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즉 유기질 및 부산물비료의 합리적인 이용은 화학비료 사용량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으며 자연 순환농업의 일환으로 농업 생태환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가축분뇨 부산물로 생산되는 SCB(slurry composting & filtration, 축산분뇨를 정화한 천연 액체비료) 액비는 과수원 또는 시설채소에서 화학비료를 대신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황정환<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