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특작과학원 중점추진과제 기획
원예특작과학원 중점추진과제 기획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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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으로 수출증대 박차 가해야

   
  ▲ ‘금빛’ 노랑느타리  
 
3. 버섯류 국제경쟁력 제고 방안경기침체와 더불어 원자재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원예산업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이어 최근 한·미 및 한·EU자유무역협정 체결을 목전에 두고 있는 등 완전 개방을 앞두고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각계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특히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연구 움직임이 남다르게 눈에 띈다. 이에 원예특작과학원이 중점적으로 연구 추진하고 있는 FTA대응 국제경쟁력 강화방안을 채소, 과수, 화훼, 특작 분야 등으로 나눠 주요한 품목에 대한 연구 성과 및 과제를 소개한다.1960년대 우리나라는 전형적인 농업 후진국으로 수출품이라야 가발과 양송이가 주 품목이었다고 한다. 이때 양송이 통조림 수출을 목적으로 양송이 재배를 시작하였으나 자주 실패하였다. 1967년 농촌진흥청 균이과가 설립되고 볏짚을 이용한 재배법 개발과 우량품종 보급으로 양송이 산업은 발전을 거듭하여 1978년에는 무려 86만평의 재배면적에서 48,000여톤이 생산되어 5,130만불을 수출하는 전성기를 이루었다. 이후 중국의 덤핑으로 양송이 수출이 줄어들면서 국내소비용으로 느타리 재배가 늘어났다. 특히 1990년 팽이 병재배가 보급되면서 생산량은 급격히 증가하였고 이어 1996년에 느타리, 1998년에 새송이가 병재배 형태로 보급되면서 사계절 균등하게 안정생산이 이루어져 오늘날과 같이 수출을 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버섯 생산량은 세계 10~15위 정도이다. 2008년 20만톤 생산으로 약 7,800억원이며 가공품, 의약품 등을 포함하면 1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많은 종류의 생 버섯 및 건조품이 수출되고 있다. 2004년부터는 오히려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상태로 계속되다가 2008년에 수출이 3,145만 달러, 수입이 2,920만 달러로 4년 만에 흑자로 전환되었다. 수출은 미국, 중국, 네덜란드, 일본, 대만, 베트남에 많이 하며, 수입은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러시아, 이탈리아로부터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물량으로 보면 거의 중국으로부터 수입된다고 볼 수 있다. 버섯산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수출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대량 소비할 수 있는 가공품 개발이 이어져야 한다. 이러한 목표를 위하여 추진해야 할 국제 경쟁력 제고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 최고의 다양한 국산품종이 개발 보급되어야 한다.2009년부터 버섯의 모든 품종이 개방되었다. 외국의 품종이 한국에 품종보호등록을 하여 로열티를 요구할 수 있다. 특히 수출버섯인 팽이, 새송이의 대부분 품종이 외국 품종이라는 데에 문제가 있다. 왜 외국품종이 많이 재배되고 있는가? 버섯의 특이성 때문이다. 버섯은 영양체번식 작물이며, 재배버섯은 조직배양이 아주 빨리 쉽게 되는 편이다. 도입 품종은 재배사안에서 온습도 조절로 재배를 하기 때문에 기후풍토의 영향을 덜 받는다. 따라서 지난주 유럽에 가서 양송이 한 봉지, 일본 가서 표고나 팽이 한 봉지 사면 세계에서 가장 좋은 품종을 갖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품종도 세계에서 최고가 아니면 농가에서 재배되지 않는다. 농촌진흥청에서 최초로 보급한 품종은 1969년 양송이 304호이다. 그후 35품목 90여 품종이 육성 보급되었다. 재배되는 느타리가 70%정도 국산품종이나 팽이, 새송이 등이 대부분 외국품종으로 현재 국산품종 전체 보급률이 35%정도이다. 따라서 팽이의 로열티 요구가 일본으로부터 거세게 다가오고 있다. 양송이 종균수입 등으로 간접적으로 로열티를 지불했지만 아직 직접 로열티는 지불하지 않았는데 2011년 약 78억원의 로열티가 예상된다.팽이는 갈색계통을 재배하였는데 1985년 일본의 돗토리대학의 Y. Kitamoto 교수가 최초로 백색품종 M-50을 개발하였다. 이 백색 품종은 갈색품종보다 1~2℃낮은 온도에서 생육하며 수량이 높고 광을 조사시에도 항상 색깔이 일정하게 백색을 나타내어 유통 중에 변색되어 버섯이 부패한 것 같은 갈색계통의 문제점을 해결하였다. 따라서 지금은 세계 대부분의 팽이 버섯은 이 백색 품종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 백색품종은 재현성이 거의 없는 특이한 부모의 교잡으로 육성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백색 품종 로열티를 벗어나기 어렵게 한다. 다행히도 2년전 우리과 유전육종연구실에서 한국의 갈색 야생종과 대만에서 도입된 야생종을 교잡하여 백색 계통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DNA 분석결과 일본 백색품종과는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나타내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팽이 백색 품종개발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일본보다도 더 귀중한 계통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것을 이용해 육성한 팽이 백색 계통을 연말에 품종심의회에 상정하여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소규모 농가를 위한 다양한 버섯종류와 품종개발로 내수시장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소규모 다품목화의 추세를 이어나가야 한다.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