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농업인 의식 선진화 선결 과제
원예 시론 / 농업인 의식 선진화 선결 과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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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촌은 외국과의 FTA에 의한 농산물 시장의 개방 확대,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 심화, 젊은 노동인력의 농촌 이탈로 인한 노동력 부족 등으로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많은 자연재해의 발생, 도시화로 인한 농지면적의 감소, 농업인의 고령화 등의 제반 환경조건이 영농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우리의 과거 농업은 비교적 외부의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위한 증산에 치중하면서 정부의 보호를 받아 왔지만, 현재 우리의 농업은 정부의 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 향상과 실질소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농업도 이제 세계 농업과 경쟁해야 하는 시점에 왔다. 그러나 국제규범 하에서 농업농촌의 문제를 과거처럼 국가가 직접 해결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농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농업인, 농업인 단체가 주인이 되어 농업경영을 책임져야 한다. 즉 정부 지원 외에 농업인 스스로가 경영의 주체가 되어 소비자의 기호와 수요에 맞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농촌의 잠재 소득원을 발굴할 능력이 필요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의 농업선진국은 품목별 조합의 육성, 쾌적한 농촌 환경조성 및 레저·관광자원화 등 농업인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갖고 경영했기 때문이다.현재 새로운 국정패러다임으로 제시된 ‘저탄소 녹색성장’은 자연친화적 산업인 농업과 농촌의 미래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농촌진흥청과 민간 농업인 단체가 연계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안전농축산물 생산’, ‘자연환경과 경관가치가 높은 깨끗한 농촌마을 만들기’, ‘농업인의 자립심과 희망의지 확산’이라는 세가지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자립형 복지농촌 실현을 위해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은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운동이 민간자율로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확대되기 무엇보다 농업인 스스로가 발전주체가 되는 의식 선진화가 선결 과제일 것이다.농업인 의식의 선진화는 농업인, 농업인 단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과 의지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자조와 자립은 자기계발의 뿌리이자 국력이며 가장 강력한 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의 원천은 바로 농업인 자신에 있다. 농업인 의식 선진화는 전체 국민의 의식개혁으로 연결될 수 있는데, 지난 1970년대에 시작한 ‘새마을 운동’이 그것으로서 농촌개발사업에서 시작하여 정부의 지원과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잘 살아보자는 일념으로 하나의 목표를 갖고 근대화 운동으로 확대·발전시켰던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농업인 스스로 주인이 되어 농업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새로운 미래도 만들어 가는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통해서 우리 농업·농촌은 도시민이 찾아오고 소비자가 신뢰하는 농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신영안<농진청 기술지원과 농업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