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장마로 엽채류 가격 2배 상승
잦은 장마로 엽채류 가격 2배 상승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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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는 상품성 추락으로 가격 하락
잦은 장맛비로 출하량이 감소한 엽채류 가격이 2배가량 상승한 반면 복숭아는 상품성이 하락하며 가격급락까지 이어져 엇갈린 대비를 보이고 있다.올해 출하량 증가로 예년보다 가격이 소폭 하락한 복숭아는 이달 10일부터 다시 시작된 장맛비로 당도가 떨어지며 상품 가치가 하락하는 등의 이유로 가격추락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복숭아 미백은 지난 12일 가락시장 거래가격 기준으로 상품이 1만3천원선으로 1주전보다 7천원 하락했다. 보통품은 8천원선으로 1만5천원선이던 1주전보다 7천원 하락했다. 한편 반입물량은 1주전보다 10% 늘어난 467.4톤으로 나타났다.복숭아 황도 4.5kg은 상품이 1만4천원선으로 1주전 1만8천원선보다 4천원 하락했고, 보통품은 9천원선으로 5천원 하락했다.가락시장의 한 청과업체 중도매인은 “복숭아 출하량이 작년보다 많아진데다 장마로 인해 당도가 떨어지면서 상품 가치가 떨어진 것이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특히 복숭아는 쉽게 물러지는데다 보관이 어려워 장기간 저장할 수 없다는 것이 가격 하락 원인으로 한 몫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반면 양상추, 세러리, 풋고추, 배추 등과 같은 엽채류는 전월 집중호우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이달 들어 가격이 전월대비 2배 정도 상승하는 등 가격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양상추 5kg상자 상품은 1만6천원대로 전월 7천원대보다 2배가 올랐다. 세러리도 10kg상품은 1만8천원대로 전월 9천원대보다 2배, 풋고추 10kg 상품은 4만7천원대로 전월 2만9천원대보다 2배, 배추는 10kg상자 중품이 3만1천원대로 전월 1만8천원대보다 2배 정도 상승했다. 신용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채소관측팀장은 엽채류 같은 경우 가격이 상승한 것은 주산지의 출하면적 감소와 같은 근본적 원인도 있겠지만, 장마로 인한 단수 감소가 현재 엽채류 가격 상승에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한편 7월 중순 집중호우로 많게는 4배까지 가격이 뛰다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던 상추는 이번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인해 반입물량이 소폭 줄어들며 가격이 다소 상승해 적상추 4kg 상품이 전일대비 4천원에서 6천원으로 올랐다./최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