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
탐방 /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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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도매시장 aT경영 1년 거래액 급증

   
  ▲ 도매시장 전경 모습  
 
거래액의 지속적 내리막길과 적자운영으로 춘천시가 포기한 춘천농수산물도매시장(춘천도매시장)이 aT(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윤장배) 수탁 1년 만에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부정적이었던 중도매인을 한 명 한 명 설득시키면서 거래질서를 확립, 2008년 149억원이었던 거래액은 23% 증가해 오는 연말 2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타 도매시장에 비해 청과물 거래가 지속적으로 감소, 춘천도매시장의 거래액은 2001년 180억원에서 2008년 149억원으로 전국 도매시장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많은 관리 인건비 속에 적자가 누적되면서 춘천시는 지난해 8월 농산물 전문 유통기관인 aT에 3년 기한으로 도매시장 경영을 전적 위탁했다.aT는 배수의 진을 친 심정으로 춘천시가 관리하던 절반수준인 6명의 직원으로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소장 송강섭)를 조직, 거래감소 원인파악에 들어갔다. 윤장배 사장으로부터 전 적인 권한을 위임받은 관리사무소는 먼저 거래질서 확립을 단행했다. 당시 중도매인 상당수는 도매시장에 신고하지 않고 산지로부터 농산물을 서울가락시장에 임의로 판매하거나 춘천도매시장에 밀반입 판매하고 있었다.관리사무소는 도매시장 거래품목을 조사하고 상장예외품목을 분류했다. 27명의 중도매인들을 맨투맨으로 만나 설득하면서 올해 초 법인·중도매인들과 79개 지정품목(과실류 5, 엽경채류 22, 양채류 18, 산채류 10, 버섯류 7, 근채류 5, 조미채소류 5, 기타 7)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또 수시(4회 이상/월)로 법인과 밀반입 단속을 시행하고 32개 전자경매품목(과일 15, 채소 17)을 지정 운영했다. 춘천도매시장은 주거 밀집지역과 격리된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춘천시민들의 도매시장 인지도는 매우 낮아 대부분 도매시장 존재여부를 모르고 있었다. 관리사무소는 도매시장을 알리기 위해 설·추석 명절을 전후해 춘천시내에서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춘천시내 대형전광판을 통해 20초 분량의 홍보내용을 방영하고 있다.이로 인해 지난 7월20일 기준 춘천도매시장의 거래실적은 101억원으로 작년 동기 82억원에 비해 20억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채소류는 36억원으로 지난해 26억원보다 38% 급증했다. 부분별로 양채류 442%, 버섯류 201%, 엽경채류 63%, 조미채류가 43%씩 각각 증가했다. 지난 3월까지 전체적 거래실적은 4%정도 소폭증가를 보였으나 4월 17%, 5월 22%, 6월 21%, 7월 23%의 급상승곡선을 타면서 오는 연말에는 금년 거래목표(180억원)를 초과, 개장 이래 첫 200억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관리사무소는 유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도매시장 내 소매시설 점포를 설치 완료했다. 전국 공영도매시장은 대부분 소매시설을 보유, 중도매인들의 잔품을 처리하고 있으나 춘천도매시장은 지금까지 전무한 상태였다. 송강섭 소장은 냉소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던 춘천시의회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진행 1억3,000만원의 예산을 수령, 20개소의 소매점포를 설치 완료해 오는 8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중도매인을 확대하기 위해 도매시장 인근의 대규모 과일도매업체를 중도매인으로 영입하고 법인(춘천원협, 중앙청과)별 중도매인 영입목표도 부여하고 있다. 90억원의 거래액을 먼저 달성하는 법인에 대해서는 시장사용료 2%를 감면해주는 인센티브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또 관리사무소는 안정적 물량확보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선별시설 및 직거래판매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송 소장은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증가하고 있으나 관내에 친환경농산물 전문 취급시설이 없는 상태로 선점이 필요하다”며 “춘천시 농정과와 춘천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협의를 거쳐 하반기 중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매시장을 춘천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도 집중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지역케이블 TV동영상 광고, 시내 중심가 전광판 동영상 광고, 부녀회·단체 등에 전단지·판촉물 배포 등과 함께 도매시장 앞 유휴부지에서 각종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