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시설토양 적정관리 생산성 향상을
원예 시론 / 시설토양 적정관리 생산성 향상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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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를 시작으로 발달된 시설원예는 온 국민에게 한겨울에도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채소와 과일을 먹을 때 계절의 감각을 잊고 산지 오래 된 것 같다. 먹고 싶을 때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삶의 질이 향상 되었는가. 연중 신선채소 수요 증가는 시설재배 농가의 소득으로 연결되어 생산액은 원예전체의 41%를 차지하고 있는 성장 산업으로 발전되었다. 그동안 재배시설은 고정화 대형화 되었으며 재배형태는 무가온에서 가온으로 재배양식도 토양재배에서 수경, 상자, 배지경으로 다양화 되었다. 이렇게 재배양식이 다양화 되는 것은 동일한 하우스 내에서 같은 작물을 년 중 재배하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토양이 아닌 다른 배지를 이용하는 재배는 새로운 시설과 장치가 필요하므로 시설의 재투자로 경영비의 부담을 가져오며 또한 새로운 관리기술이 동반되어야 한다.경영비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농작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토양을 건강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토양의 건강성은 토양화학성, 토양물리성, 토양미생물학적인 3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토양 화학성은 우리가 쉽게 접하는 비료를 얼마만큼 주고 있는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예전에는 작물을 정식하기 전 우리는 기비라는 개념의 비료를 주었고 작물을 정식한 후에는 추비를 주어왔다. 기비를 주었던 이유는 비료를 줄 수 있는 시설이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지금은 재배자가 비료를 주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줄 수 있는 관비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비를 꼭 주지 않아도 큰 무리가 없다. 다만 퇴비 등 부산물 비료는 토양과 잘 혼합이 되어야 때문에 정식전에 주어야 한다. 화학비료의 시비량은 토양성분 분석에 의한 시비처방서를 기준으로 하되 수확 예상량에 따라 시비량은 달라져야 한다. 무분별한 화학비료의 시비는 양분의 과잉 및 불균형을 가져와 토양 내에 비료성분이 다량 들어 있어도 흡수가 어려워 양분결핍이 나타나기도 한다. 작물의 양분 흡수량은 토양의 산도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정 산도를 유지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다.토양물리성은 토성이 기본이 된다. 작물에 유리한 토양물리성은 배수성, 통기성이 좋으며 이에 따른 토양구조인 입단이 잘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시설토양에서 토양 내 수분이 많은 상태에서 이랑을 만들거나, 지나친 건조와 과습이 반복되면 토양 입단이 쉽게 파괴되어 배수성이 악화되어 뿌리의 발육이 어려워 작물생육이 부진해지는 이유가 된다. 퇴비는 토양의 입단을 만들고 유지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퇴비 내 유기물이 무기화하면 비료성분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퇴비의 종류와 시용량에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지나친 관수는 토양 내의 기상이 차지하는 비율을 적게하므로 토양장력계를 이용한 정밀관수로 뿌리의 호흡을 도와야 작물 생육이 좋다.토양 내 미생물은 유기물을 무기화시키고 물질의 형태를 바꾸며, 질소고정, 물질의 순환, 생산에 관여한다. 종류에는 크게 사상균, 세균, 방사상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유용하고 다양한 성질을 가진 미생물이 존재하는 토양이 건전한 토양이라고 볼 수 있다. 토양 내에 미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은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조건과 같다.시설토양에서 토양전염성균의 오염은 생산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연작지 토양에서의 토양소독은 포장 실정에 맞는 적정한 소독방법을 택해서 실시해야 한다. 소독방법에는 약제소독, 미생물이용, 태양열소독 등이 있는데 약제소독은 처리 후 약제잔류량이 남아있지 않도록 해야하며 태양열 소독은 처리전 비닐멀칭과 관수를 하여 지하 40cm지점에 지중온도가 55℃에서 20분이상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미생물을 이용한 처리는 포장의 조건에 따라 소독효과가 달라 질 수 있다. 시설재배지에서 생산성이 높고 최고의 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토양화학성, 토양물리성, 토양미생물상이 모두 잘 관리되어야 만 가능하다.■강경희<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