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저탄소 녹색성장 수확후관리 연구전략
원예 시론 / 저탄소 녹색성장 수확후관리 연구전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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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후 관리의 개선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수확후 저장중에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부패 등에 의한 쓰레기를 최소화하여 환경오염을 줄이고, 약 3조원이상의 부가가치를 향상시켜 정부의 정책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원예산업의 유통규모는 약 15조원정도이나 수확후 유통과정 중에서 발생되는 손실은 약 20~30%로서 원예산물의 총 유통액중 약 3조원내지 5조원 정도가 손실되고 있다. 선진국의 유통중 손실이 약 5%~20%인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저장유통분야에 있어서 아직도 선진국에 비하여 뒤떨어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국민 소득의 증가, 웰빙문화의 확산에 따라 고품질 그리고 기능성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농식품에 대한 소비 패턴도 크게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또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있고, 점점 바빠지는 현대인들의 생활로 안전한 농산물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선편이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선편이 농산물과 관련된 시장도 2008년도에 약 1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원예산물 수확후 관리기술인 저장, 포장, 유통 등은 선진국에 비하여 낮은 실정이며, 산지유통물류센터의 비효율적 운영 및 경영인의 전문성부족, 유통구조의 비효율성 등 문제점들을 안고 있고, 신선편이의 안전성과 선도유지를 위한 작업메뉴얼 등이 미비한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러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신기능성 농식품 및 부가가치 향상기술개발’ 이라는 어젠다체제에서 ‘수확후관리 및 가공기술개발’ 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수확후 농산물의 유통상 문제점들을 개선하여 고품질, 안전성 농산물의 유통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국민의 건강을 향상시키며, 수입대응 및 수출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에 대하여 적합한 저장기술을 개발하고 유통중에 선도를 장기간 유지될 수 있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동일 품종이라도 재배조건에 따라 선도유지기간이나 품질이 달라지므로, 생산이력제(GAP)와 병행하여 관리하여야 하며 수확후에도 GAP기준에 맞추어 관리함으로써 고품질을 유지시킬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사과, 배 등 과실의 선도를 장기간 유지하기위해서는 저온저장 또는 CA저장기술이 품종에 맞게 확립되어야 하며, 작물이나 품종에 따라 수확적기를 판단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1-MCP의 활용에 대한 연구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파프리카는 일본에 5천만불 수출을 하고 있지만 일본에서 통관과정 등에서 검사가 강화되고 있어, 수출국 다변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캐나다 등 북미 등에 수출을 하기위해 장기간 선도유지가 요구되고 있어 1-MCP 및 MA포장방법 등 복합기술을 적용하여 장거리 수송이 가능한 연구결과를 얻어냈고, 이러한 기술들이 확립되면 신선딸기 등 다른 원예작물에 대한 수출도 확대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농산물에 대하여 품질관리원에서 품질규격안을 설정하고 그에 따라 등급화하고 유통질서를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배의 경우 농산물품질규격에 의한 ‘특’ 등급이 전체 유통량의 80에서 90%가 유통되고 있다. 따라서 ‘특’ 등급이라는 의미가 없으며 실제로 등급화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러한 실태를 몇 년간 조사하여 현재 품질관리원에 시책건의 하였고, 품질관리원에서도 품질규격안에 대한 재검토를 실시하고 있다.신선편이용 샐러드용, 조리용, 채소 및 과일의 사용 확대를 위해서는 세척방법 등 안전성과 선도유지기간 연장을 위한 연구도 확립이 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선도유지기간을 연장시키기 위한 저온저장, 포장기술, 수송 및 유통중 적합한 온도조건 등에 대한 연구들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산지유통물류센터에서 고품질 과실을 선별하기위하여 당도 비파괴 선별기를 이용하고 있으나, 기계의 정확도가 낮아 제대로 활용이 안되고 있는 산지유통물류센타가 많이 있다. 따라서 기존의 설치된 당도 비파괴선별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도 강화되고 현장에서 잘 적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농업과학원 등 농촌진흥청 연구기관, 대학 및 연구출연기관 등에서 수확후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렇게 개발된 기술이 APC, 저장업체, 신선편이 사업체 등에 현장에 알맞게 잘 적용 될 수 있도록 기본기술을 응용한 맞춤형 복합기술을 체계적으로 보급하고, 현장의 전문가를 교육시키고 육성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배도함<농진청 채소과 농업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