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 / 재 / 수 / 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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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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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 지역축제 활용하자

   
정부가 한식의 세계화를 들고 나왔다. 한식을 명품화, 브랜드화하고 국산 식재료 물류센터를 만들고, 한식 요리법을 영문으로 작성해 외국인들이 한식을 좋아하고,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한식메뉴를 발굴하고, Eatertainme-nt(Eat+Entertainment) 방식으로 접근해 비단 음식만이 전부가 아닌 한국의 문화와 예술, 재미가 가미된 한식으로 세계에 알려나가겠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지역품목 축제’를 한식을 세계화 하는데 하나의 전략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어떨까. 지역 단위마다 경쟁력 있는 한식 메뉴를 지역품목 축제 현장에서 선보인다면 그야말로 ‘이터테인먼트’가 따로 없을 것이다.실제로 한 지역의 품목 축제 현장에 갔다 만난 외국인에게 “매년 가을이면 이곳에서 직접 손으로 담구며 맛봤던 고추장맛이 혀끝에서 맴돌아 3년만에 다시 한국에 오게 됐다”며 “본국으로 돌아갈 때는 축제장에서 고추장을 몇 통 사갈 계획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또 봄에는 어떤 딸기 축제현장에서 만난 외국 어린이가 딸기로 만든 가래떡을 손으로 맛있게 떼어 먹으며 “떡, 맛있어요”하고 감탄사를 연발하는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지역품목 축제현장은 한식을 세계화 하고, 국산 농산물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의 장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지역문화를 체험하면서 맛본 음식이 한국에 대한 향수를 제대로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정부는 지역품목축제의 열악한 상황을 고려해 이를 개선하는 방안도 모색해봐야 한다.정부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전문 대중식당은 단품메뉴를 중심으로 한식을 프랜차이즈하도록 하게 하고, 고급 한정식 식당은 현지화된 코스요리를 개발해 한상차림의 문화를 고급화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더해 지역품목 축제를 한식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한다면 한식은 외국인에게 그야말로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며, 다시 찾고 싶은 음식과 문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최현주<취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