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 / 재 / 수 / 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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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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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삼경매 활성화 대책 있는지?

   
가락시장을 비롯한 수도권 도매시장에서 수삼경매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어 인삼농가들이 제대로 된 수삼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비 제도권 시장에서 불투명하고 불리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품목들은 가락시장에서 경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가격예측이 가능하지만 인삼은 정부의 관심 밖에 있다. 정부의 무관심은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자주 일어나는 인사이동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담당자가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세우려면 다른 보직으로 변경돼 이동하는 것이다. 농가를 위해 일하는 정부가 언제까지 이렇게 흘러갈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농협중앙회 인삼사업단에서 가락농협공판장에 임시적 조치로 저온저장용 컨테이너를 설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수삼경매 활성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 상태다. 이미 포화상태인 가락시장에서 과일창고 공간을 40㎡ 할애 받아 저온저장고를 설치하려고 하지만 상황이 간단하지 않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승인을 받기도 쉽지도 않고 과일 중도매인들의 반대도 크다.가장 좋기는 정부에서 도매시장마다 수삼경매를 할 수 있는 기반시설(저온저장고·전용판매장 등)을 마련해 중도매인들이 적극적으로 수삼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락시장에서는 저온저장고도 갖추어있지 않아 중도매인들은 참여에 부정적 자세를 취해 왔다. 현재, 도매시장에서 경매되고 있는 물량은 3.8%에 불과하다. 지난 2008년도는 인삼 전체생산량 21,818톤에 비해 883톤만 경매가 이루어졌다. 금산인삼농협(552톤), 가락시장(271톤), 광주시장(4톤), 대전시장(3톤), 기타 인삼조합공판장(3톤) 순이다. 가락시장에서는 삼계용 위주로 일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전국 인삼농협에서 계열화사업으로 수매하고 있는 수삼량도 전체 생산량 대비 4%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수삼이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20년 가락시장 재건축에 맞춰 가락시장 내 기반시설을 확충한다고 느긋한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2020년 전까지의 대책은 아무것도 없다. 정부의 대책을 기다려 본다.■이경한<취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