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 / 재 / 수 / 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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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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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인삼홍보 정부가 나서야

   
지난 3일부터 4일간 열린 ‘동경식품박람회’를 다녀온 모 인삼수출업체 임원은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일본TV에서 홍삼이 놀림거리로 취급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연히 일본TV를 시청하던 중 예능프로그램에서 사회자가 출연자에게 “말을 안 들으면 홍삼을 줄 것”이라고 놀리고, 출연자 또한 싫어하는 몸짓을 하더라는 것이다.이 임원은 인삼수출을 위해서는 구매력이 충분하고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일본시장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도 일본시장 내 인삼에 대한 홍보가 아주 미흡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인삼홍보를 장기적인 방향에서 추진하면 일본 내에서 인삼시장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람회는 사람이 많이 오지 않아서 홍보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며 현지 학자를 참가시키는 학술회를 통해 언론에 적극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임원은 강조했다. 일본 사람들이 인삼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고려인삼의 주시장이 예전부터 중국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이 임원은 추정했다. 충격적인 이야기다. 그동안 우리가 일본 내 인삼홍보를 게을리 해왔던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홍보는 결국 정부가 해야 한다. 단기적인 이익을 앞세우는 기업체로서는 한계가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매년 농림기술개발사업에 수백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5개년 계획으로 15개 수출사업단도 운영하고 있다. 결국 인삼농가의 소득증대와 연결되고 농식품 수출확대를 유도하는 ‘일본시장 내 인삼홍보를 위한 연구비’도 책정됐으면 한다.최근 일본에는 웰빙 바람이 불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구매력도 충분하고 건강에도 관심이 많은 일본시장에 장기적 고려인삼 홍보 전략이 시급하다. 현재 일본에는 인삼 가공제품 위주로 수출되고 있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 수출정보에 의하면 지난해 일본 인삼수출은 2,700만불로 전년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인삼 전체 수출액 9,700만불에서 일본 수출은 2위를 기록하며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인삼 주요 수출국으로는 홍콩(3,100만불), 일본(2,700만불), 대만(1,200만불), 미국(790만불), 중국(680만불), 베트남(460만불) 순이다.■이경한<취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