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화훼산업 성장동력원 종묘산업 육성(하)
원예 시론 / 화훼산업 성장동력원 종묘산업 육성(하)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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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업체들 대부분은 주문생산 주문공급에 의존하고 있으며, 신수요가 예상되는 품종에 대해 여유있는 생산을 못하고 있다, 대부분 연간 약 30~50만본 정도가 자체생산 한계이며, 일부업체는 주문받았다고 해도 생산온실이 부족하여 자체소화를 못시키고 종묘생산 경험이 있는 재배농가에 위탁생산하기도 한다. 더구나 생산환경이 열악하여 생산된 종묘가 월별로 품질이 달라지고, 주문일정과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니 주문농가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15% 종묘보급 목표또한 종묘수요가 일정시기에 집중되어 있어 시설활용면에서도 주년생산 주년공급이 안되어 더욱 더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다. 맞춤형 서비스라는 개념이 부족하다. 예를 들면, 종묘업체는 주문받은 종묘에 대한 표준규격이 없이 각 업체수준에서 생산된 묘를 표준으로 생각하며, 보급시기 지연에 대한 안이한 생각과 이해를 기대하며, 재배자는 각자 자기기준으로 종묘상태를 판단하며, 농장경영 문제로 야기된 정식기 지연을 종묘업체가 이해해 주리라 생각하는 등, 종묘에 대한 품질 기준이 모호하고, 당사자간 협약없이 관행적으로 생산 보급되는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결국은 우리품종의 불신으로 이어져 재배면적 확대를 어렵게 하게된다.이런 현실속에서 국내 화훼종묘업체를 경쟁력있는 중견업체로 육성하여 우리 품종의 종묘생산 및 보급사업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룩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되리라 생각된다.향후 최소 15%의 종묘보급과 재배면적을 확보하여 종묘시장에 우리품종이 영향력을 미칠려면, 그리고 화훼종묘산업 육성 및 종묘자급화의 성공의 열쇠를 이제 종묘업체가 쥐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업체별 1~2백만주 우량종묘생산이 가능한 전천후 생산시설지원 및 사업운영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국산품종 보급 초기에 도입품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우리품종에 대한 막연한 위험부담과 선입견으로 우수성을 쉽게 믿으려 하지 않았지만 국산품종 시범재배 농가들이 국내 출하 및 대일 수출로 하나둘 돈이 된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우리품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재배농가가 늘고 있다.그러나 신품종이 개발되고, 재배할 농가가 있어도 종묘업체가 농가가 원하는 적품종을 양질묘로 만들어, 적기에 적량을 공급해야 하지만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예정된 목표달성은 어렵다고 본다. 때문에 조기에 견실한 민간종묘업체의 육성 여부가 곧 화훼종묘산업 육성의 성패로 귀결된다고 볼수 있다.#민간업체 육성이 성패 좌우“국가 화훼종자종묘산업 육성”, “FTA 대응을 위한 국산품종의 개발, 보급확대로 수입품종 로얄티 문제 해결”, 이라는 대명제하에 품종 및 기술개발, 종묘생산과 보급확대, 수출시장 개척 등 성공적인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관련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가질때까지, 정부기관, 민간업체, 생산농가, 농협 등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고, 유기적 협조체제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이런 과제가 좀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업목표에 대한 상호 연결고리가 느슨하기 때문이다.정부기관은 정책적, 법적,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화훼종묘업체는 단기적 이익보다는 성실경영으로 우량종묘생산과 보급, 재투자에 힘써서 수요자인 재배농가가 고품질생산, 수량증대, 생산비절감으로 수익을 낼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와 균일한 우량묘를 적기에 적량을 공급하고, 재배농가는 적품종을 잘 선택하여 제특성 발현이 잘 나타날수 있도록 적절한 재배환경관리와 정직경영을 하면 상호신뢰는 물론, 시너지효과를 낼수 있다고 본다.앞으로 불어닥칠 FTA 파고를 넘고, 지금의 고유가 고물가 위기를 극복하여 제대로 된 화훼종묘산업육성 정책이 실효를 거둘려면 2단계 전략사업으로 경쟁력있는 종묘업체의 조기육성과 보급할 종묘에 대한 품질기준 및 우리품종, 종묘 재배농가에 대한 전략적 지원과 맞춤형 서비스가 속히 제자리를 잡아야 할 것이다.日暮道遠(일모도원, 할일은 많은데 형편이 좋지 못함)이라 했던가, 미국, 유럽, 그리고 중국과의 FTA가 눈앞에 있어 시간이 없는데 우울한 경제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어 타이밍을 놓칠까 쉽게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김재영<한국화훼산업육성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