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토종밤 2계통 육성 산림과학원 “맛-식미 뛰어나”
고품질 토종밤 2계통 육성 산림과학원 “맛-식미 뛰어나”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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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송이 대비 밤알이 크고 박피성이 우수한 ‘AKC-18’.  
 
최근 일본시장으로의 수출둔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밤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토종밤 유래의 고품질·기능성 밤 ‘AKC-18’과 ‘AKC-119’가 개발됐다.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정광수)에 따르면 밤나무는 '90년대 중반 연간 1억불 내외의 수출로 농림분야의 외화획득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아 왔으나 최근 WTO/FTA체제에 따른 해외시장의 경쟁력 약화로 국내 밤 산업이 위기에 봉착함으로써 수요자가 요구하는 품질로 승부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밤나무 연구실에서 개발한 ‘AKC-18’과 ‘AKC-119’는 토종밤에서 선발되어 육성된 것으로, 밤알의 평균무게가 약 13g으로 기존의 재배품종에 비해 다소 작지만 맛이 좋고 식미가 우수하여 찐 밤 또는 군밤용으로 적합하고 과실이 단단해 저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밤나무 재배면적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대립계통의 밤 품종의 결점인 당도, 경도 등 과실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분수로 적합한 장점도 가지고 있다.‘AKC-18’ 식미와 박피성이 우수하면서 밤송이의 살이 매우 얇아 밤송이에 비해 밤알이 큰 것이 특징이다. 9월 중순에 성숙하며 과실의 형태는 편원형으로 어깨부까지 털이 있으며 과정부에 털이 밀생한다. 과실은 암갈색으로 광택이 우수하며 평균입중은 약 13g내외의 중·소립종으로 함과수는 1~2개로 적어 밤알이 토실토실한 편이다. ‘AKC-119’는 다수확성이면서 당도가 높은 품종이다. 밤송이 가시의 색깔은 토종밤 중 불밤계통으로서 성숙직전까지 붉은색을 띠므로 밤송이 전체가 붉게 보여 다른 품종과 쉽게 구분이 되며 풍산성으로 9월 하순에 성숙한다. 과실의 형태는 종경이 횡경보다 긴 병밤의 일종으로 둥근삼각형이다. 과실은 밝은 갈색으로 광택이 매우 우수하며 평균입중은 약 13g 내외의 중·소립종이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2008년부터 시행되는 산림수종 신품종보호제도에 발맞추어 조속히 재배농가에 품종을 보급하고자 신품종에 대한 품종등록 및 품종보호권 출원 등 일련의 절차가 끝나는 2009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이번 토종밤으로부터 육성한 신품종 밤은 국내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산 군밤을 대체할 수 있는 신토불이 품종으로 각광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분수(아비나무)로서 기존 재배품종의 과실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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