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 부산물 처리 효율성 높여야
시설재배 부산물 처리 효율성 높여야
  • 윤소희
  • 승인 2023.02.22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단 처리로 오염 지속 … 선순환 시스템 시급
한국원예학회 원예산업정책토론회서 제기
한국원예학회는 지난 16일 ‘지속가능한 원예산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제17회 원예산업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원예학회는 지난 16일 ‘지속가능한 원예산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제17회 원예산업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내 스마트팜 산업이 확충되고 시설재배 면적이 증가하면서 발생되는 부산물 처리 체계가 개선돼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설재배 과정에서 핵심 부산물인 암면배지, 코이어 배지, 식물체 잔사 등이 발생되는데 이의 무단 야적과 매설 등으로 인해 주변 민원, 환경오염이 지속됨에 따라 현재 미흡한 부산물 처리 체계의 개선 및 관련 정책이 수립돼야한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사)한국원예학회(회장 임기병)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에서 개최한 ‘제17회 원예산업정책토론회’에서 명동주 (사)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 이사는 ‘시설재배 부산물의 발생 및 처리 현황’의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발생 시설재배 부산물의 처리에 있어 합리적인 체계가 부재하므로 네덜란드 등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선순환 구조 연결을 해야한다”며 “스마트팜 산업 확충에 따라 필연적으로 증가하는 부산물의 양적 규모와 합리적 처리에 대한 고려가 절실한 상황임에 따라, 부산물의 합리적 처리가 첨단농업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연결고리라는 발상의 전환 및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준구 전북대학교 원예학과 교수는 ‘시설재배 부산물의 종류별 합리적 처리를 위한 해결 방향’의 주제발표를 통해 “시설재배 부산물 처리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없으나 사회적, 환경적인 문제를 고려할 때 미룰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정책제안을 위한 정보가 구축돼야하고, 장기적으로는 R&DB, 실증, 재활용 체계가 확립돼야하며 암면, 코이어, 식물체 잔사가 모두 종합적으로 해결되도록 일괄 정책제안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상돈 ㈜아그리씨엔에스 대표이사는 종합토론에서 “현재의 법과 제도 아래서 농가가 합법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농업 부산물을 처리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국가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농업부산물을 재사용 또는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줄 필요가 있으며, 지자체별 또는 권역별로 기존의 시설 등과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본지 조형익 국장은 종합토론에서 “시설원예 농업이 대규모화될수록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퇴비화 하는 등 자원의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각종 부산물의 재활용 및 재사용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되 농업인의 인식개선 역시 중요하므로 환경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도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임기병 한국원예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시설원예에서 대두되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는 부산물의 효율적인 처리 방법”이라며 “생산현장에서는 이들을 처리하는 문제에 대해 애로를 제시하고, 학계 등에서는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정책 제시를 통하여 미래 원예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