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매취사업 활성화 필요
조합 매취사업 활성화 필요
  • 윤소희
  • 승인 2022.10.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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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 수급조절 및 가격안정 기여
시기 맞춰 납품 … 소비지 물량조절 효과

농산물 수급조절 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는 가운데 효율적인 수급안정을 위해 조합 매취사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각 조합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지정 물량을 농가에게 구입해 보다 높은 가격으로 납품할 수 있어 수급조절 및 가격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매취사업은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조합이 일괄구매해 판매하는 사업으로, 농산물 수매 가격이 결정됨에 따라 최저가격이 보장돼 시장가격 폭락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충북원예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이른 추석, 탄저병 유행 등 과일 수급조절이 매우 중요한 상황임에 따라 각 조합에서 매취사업 체계를 구축해 수급조절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며 “농가에게 단가에 사서 내부관리, 마케팅 등을 거쳐 바이어에 높은 가격으로 팔면서 소비지랑 물량 조절을 할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어 충북원예농협에서는 꾸준히 매취사업을 해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추석 전후로 물량이 많아 가격이 폭락했는데, 매취사업으로 시장시세보다 높게 가격이 형성되는 만큼 고정가격을 미리 제시할 뿐 아니라, 논스톱으로 판매까지 조합이 해 농가 피해가 딱히 없었다”고 했다. 

예산능금농협 관계자는 “매취사업을 매년 실시하고 있는데, 필요한 물건을 시기에 맞춰 구입하고 납품할 수 있어 수급조절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조합원들도 가격이 높게 책정되면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언급했다.

또 대구경북능금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매취 계약재배 물량이 2만6,823톤으로 이 중 84%가 계약재배 했으며 상자수로 약149만 상자가 된다”며 “과실수급 안정을 위해 매취한 물량이 1만160톤을 비롯해 만생종 매취 계약으로 1만2340톤 등 총 2만2천500톤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453농가에 대해 1만1,433톤을 확보해 수급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며 “전국으로 사과물량 중 20%에 해당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성원예농협 관계자는 “추석을 비롯한 대목 시즌에는 매취 방식을 사용하고 이후에는 수탁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매취·수탁 방식을 혼합해 운영하고 있다”며 “과일 가격안정과 수급조절을 위한 매취사업 활성화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