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최저 생산비 보장하라”
“양파 최저 생산비 보장하라”
  • 조형익
  • 승인 2022.02.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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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농민, 농식품부 양파수급대책 강력 규탄
배정섭 조합장 “빠른 시일 내에 최소 200ha 산지폐기 해야”
양파가격이 폭락하면서 양파농가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양파가격이 폭락하면서 양파농가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양파 수급대책을 내놨지만 양파가격이 폭락하면서 양파농가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전남 고흥에서 ‘양파최저생산비 보장을 위한 2022년 전국 양파 생산자 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양파수급 정책에 실패한 정부를 규탄하면서 양파 시장격리와 양파 최저가격(1㎏ 700원)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트랙터 등으로 양파 밭을 갈아엎었다.

지난달 17일 농식품부가 내놓은 ‘양파 수급 동향 및 수급대책’과 관련해, 양파 생산 현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무책임한 수급대책과 함께 저장양파를 즉시 수매·시장격리하고, kg당 700원 수준으로 올해산 양파의 최저가격을 보장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비료가격 및 인건비 등 모든 물가가 올랐는데 쌀, 양파, 대파 등 농산물 값만 끝을 모르고 내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극조생종 양파 가격하락과 관련, 가격과 시기도 결정하지 않아 오히려 시장의 불안정성을 높여 농가의 투매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으며 올해산 조생양파는 평당 1만2000원 이상, 재배면적의 30% 이상 출하정지를 확대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정섭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은 “양파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양파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며 “조생종이 출하되면 더욱 어렵게 되기 때문에 양파 산지폐기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파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소 200ha 정도는 산지폐기를 해야 한다”며 “제주에서 44ha를 폐기 했지만 그 정도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5일 가락시장의 저장양파 도매가격은 12kg 기준으로 상품 평균가는 5,085원이었으며 전년 같은 기간 27,417원 대비 18%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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