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동부원예농협(조합장 유재웅)은 ‘햇사레 복숭아’의 중심 산지조합으로서, 고품질 공동브랜드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생산·유통 전 단계에서 정밀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꼼꼼한 선별과 냉장 유통, 비파괴당도 측정 등 과학적 유통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한편, 공동선별·공동출하 원칙 아래 조합원 간 형평성과 유통 일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매년 출하시기 전에는 조합원과 소비지 시장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실무형 출하협의회를 통해 품질 기준과 출하 전략을 조율하고, 이상기후 등 재배 환경 변화에도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개최되는 ‘햇사레 복숭아 축제’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과일 브랜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으며, 농가 소득 안정과 지역 공동체 상생을 실현하는 품목농협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정밀 선별 등으로 햇사레 품질관리 고도화
경기동부원예농협이 ‘햇사레 복숭아’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정밀 유통 시스템을 강화하며 품질관리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숭아 생산부터 소비자 유통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산지유통센터(APC)를 중심으로, 공동선별·공동출하 체계 아래 입체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햇사레 복숭아는 경기도 이천과 충북 음성 일대에서 재배된 고품질 과일로, 경기동부원예농협을 비롯해 장호원농협, 감곡농협, 음성농협, 생극농협, 삼성농협 등 6개 조합이 참여해 공동 브랜드로 관리되고 있다. 조합별로 품질관리 체계를 엄격히 운영하며, 생산된 복숭아는 전량 햇사레과일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출하된다. 이 가운데 경기동부원예농협은 정밀한 선별·유통 시스템을 앞세워,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현재 경기동부원협은 이천과 본점 두 곳의 경제사업장을 통해 복숭아를 공동선별하고 있으며, 본점은 대지 11,750평, 건물 2,250평 규모에 선별기 2대를 갖춰 하루 1만 박스(4kg 기준)를 처리한다.
이천 사업장은 대지 1,100평, 건물 400평 규모로 선별기 1대를 가동하며, 하루 3,000박스 수준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수확된 복숭아는 공선회원이 직접 APC로 반입하고, 이후 선별, 포장, 유통, 판매, 정산까지 모든 절차를 농협이 일괄 처리한다. 유통되는 복숭아는 전량 햇사레 브랜드로 통합돼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복숭아 선별은 ‘4단계 품질관리 원칙’에 따라 진행된다. 먼저 농가가 출하 전 자체적으로 과실을 선별하고(1단계), 입고 시 검품원이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다(2단계). 이후 기계설비를 통한 비파괴당도 측정과 중량·색택 분류가 이뤄지며(3단계), 포장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최종 품질을 재확인한다(4단계). 이 같은 정밀한 과정으로 복숭아의 균일성과 고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APC 내 처리 흐름도 체계화돼 있다. 복숭아는 입고 즉시 샘플 2~4개를 무작위 추출해 파괴당도 검사를 실시하고, 병해충이나 낙과 등 결함 여부를 2차 검품으로 확인한다. 이후 원물 투입 → 에어세척 → 비파괴당도 체크 → 중량·색택 선별 → 포장 박스 투입 → 무진동 컨베이어 배출까지 일련의 흐름으로 정밀하게 운영된다. 포장 직전까지 최소 세 차례 이상의 수작업 검수도 병행된다. 이 과정에서 장갑 착용은 필수이며, 복숭아 전면·측면·후면을 모두 점검해 기준 미달 과실은 비품으로 처리된다.
불량률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즉시 경고가 부여되며, 경고 누적 시에는 출하 정지 등 강력한 제재가 가해진다. 이를 통해 선별 기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공선회원 간 형평성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모든 APC 작업자는 복숭아 품질관리 교육을 이수한 인원으로 구성되며, 반입부터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에 철저한 기준이 적용된다.
선별 이후의 유통 관리 또한 정밀하다. 최종 포장된 복숭아는 무진동 컨베이어를 통해 배출되며, 냉장탑차와 무진동 차량을 통해 주요 도매시장 등지로 운송된다.
복숭아는 수확 후 저장과 운송 중 외부 충격이나 고온 노출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러한 설비는 품위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경기동부원협이 APC 물류에 냉장 유통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수확 이후 품질’을 지켜내기 위한 일관된 철학에서 비롯된 조치다.
이와 더불어 경기동부원협은 생산단계에서도 표준화된 기술지도를 통해 복숭아 품질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고품질 생산 매뉴얼을 공선회원 전원에게 배포하고 있으며, 시기별 농작업, 시비 및 방제, 생육 조건 등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신품종 도입 시에는 식재 수량과 면적을 사전 조율해, 수확 물량과 품질 간 균형을 맞추는 전략을 병행한다.

# 조합원 격려·출하 전략 공유 … 소비지 시장과 실무 협력 강화
경기동부원예농협은 햇사레 복숭아의 본격 출하시기를 앞두고, 조합원과 유통 현장을 아우르는 실무 중심의 복숭아 출하협의회를 마련해 품질 기준과 출하 전략을 공유하고, 조합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2일 이천시 장호원읍 소재 햇사레농산물유통센터 출하장에서 열린 ‘2025년 복숭아 출하협의회’는 이상기후를 이겨내고 착과를 이룬 복숭아 생산 농가를 격려하고, 소비지 시장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실질적 협력의 장으로 꾸려졌다.
이날 협의회에는 유재웅 조합장, 김경희 이천시장, 송석준 국회의원, 김기원 햇사레과일조합공동법인 대표, 경도훈 서울청과 부장을 비롯해 조합 이사인 이호철·윤익상·서정진·박형진·연용희 이사와 정우석 감사, 이호철 작목반협의회장, 박성재 복숭아공선회장, 소비지 시장 대표 및 조합원 등 다수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협의회에서는 올해 시장 상황과 출하 일정, 수매 조건, 당도·크기 기준 등 실무 내용이 공유됐으며, 이상기후 속 작황 편차와 소비지 반응에 대한 전문가 조언도 함께 전달됐다.

# 제29회 햇사레 복숭아 축제, 오는 9월 개최
햇사레 복숭아의 명성을 소비자와 함께 나누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 ‘햇사레 복숭아 축제’가 올해도 이천시 장호원읍에서 열린다.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장호원농산물유통센터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고품질 복숭아의 가치를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도농 교류형 행사로, 매년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햇사레 복숭아 축제는 1997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29회를 맞았다. 이천시를 복숭아 대표 산지로 육성하려는 지역 농업인들의 열망 속에서 시작된 이 축제는, 이제 연간 1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찾는 전국적 규모의 여름 농산물 축제로 자리잡았다.
축제는 햇사레복숭아축제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유재웅 경기동부원예농협 조합장, 송영환 장호원농협 조합장)가 주관하며, 이천시와 햇사레과일조합공동사업법인, 지역 단체들이 후원에 나서고 있다.
축제장에서는 복숭아 직거래 장터를 통해 고당도 복숭아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꽃 나눔·쌀 나눔과 같은 참여형 나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햇사레 가요제,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무대 공연과 체험 부스가 함께 운영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지역 축제로 구성된다.
조합의 품질관리 노력과 공동브랜드의 가치를 시민과 소비자가 함께 체감하는 이 축제는, 햇사레 복숭아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든 명품 과일’이라는 메시지를 현장에서 증명하는 상징적 자리이기도 하다.
■인터뷰 / 유재웅 조합장
‘햇사레 복숭아’ 이천 농업의 자존심

유재웅 경기동부원예농협 조합장은 “지난 3월 냉해에 이어 4월에는 우박과 눈까지 겹치는 기상이변 속에서도 조합원 여러분께서 흔들림 없이 현장을 지켜주셨다”며 “햇사레 복숭아는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이천 농업의 자존심”이라고 강조했다.
유 조합장은 “공동선별은 햇사레 브랜드를 지켜내는 핵심 장치”라며 “생산부터 소비자 접점까지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농가 소득과 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밀 유통 시스템을 한층 고도화해 햇사레 복숭아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산물 직거래 확대, 축제를 통한 브랜드 홍보, 교육지원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60여 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과수 전문 품목농협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농업인의 권익 향상과 지역사회 기여라는 두 축을 함께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유 조합장은 “농협의 존재 가치는 언제나 조합원에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조합원과 함께 꽃밭을 거니는 농협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