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무병화인증제 마련 법 개정 등 추진
무병묘는 바이러스 감염묘보다 생산성과 상품과율이 높아 농업생산의 안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한 가운데 정부는 장기적인 과수 무병묘 생산 및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바이러스, 바이로이드 등 병의 확인 및 관리에 PCR검정 등의 장비와 전문인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종자업체의 바이러스 검정 여건 및 전문성이 떨어지며, 바이러스 등을 검정하고 확인할 수 있는 관리기준 등이 미흡해 그간 무병묘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
또 국내 연구결과, 바이러스와 바이로이드 감염 시 과수 생장량 하락은 물론 과실품질, 수량 등의 감소 피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식물병 중 바이러스는 치료제가 없을뿐더러 바이러스 감염묘는 묘목 생산과정 중 접목을 통해 전염, 확산되므로 농림축산식품부는 무병화된 종자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과수 무병묘 생산 및 공급계획을 수립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연차별 무병묘 공급률 목표는 2022년 5% 19만5천주, 2023년 10% 39만주, 2024년 20% 78만주, 2026년 40% 156만주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해 농가 선호품종 무병화 및 무병 모수 증식을 추진한다.
현재 5대 과수 127품종을 무병화했고, 63품종은 진행 중이며 사과의 홍로, 감홍, 아리수, 포도 샤인머스캣, 배 신고, 감귤 하례조생, 한라봉 등은 무병화가 완료됐다.
농식품부는 선호품종의 신속한 무병화를 위해 종자원이 무병화 현황을 총괄하도록 하고, 기관별 협조체계를 구축, 운영한다. 농진청, 중앙과수묘목센터, 무병화관리기관 등이 품종별 무병화 계획에 따라 무병화 및 무병모수 증식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농업인의 묘목 수요를 반영해 우선 검정묘(VT)를 발굴 및 공급하고, 무병묘(VF)를 육성해 대체를 추진하며, 무병화 모수의 빠른 증식을 위해 종자업자에게 분양, 무병화관리기관은 바이러스 검정 등을 통해 모수 점검 및 관리토록 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사과, 배 등 종자(묘목) 생산과정에서 바이러스, 바이로이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관리한 경우 무병화를 인증해주는 ‘무병화인증제도’의 마련 및 운영을 위한 종자산업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과수 무병묘 생산공급지원의 사업시행지침을 통해 무병묘 생산 및 공급을 추진한다.
중앙과수묘목센터, 경산시 및 옥천군농업기술센터, 실용화재단, 감귤연구소 등을 무병화관리기관으로 지정하고, 종자업자의 신청을 받아 무병화인증을 통해 무병묘 생산 및 공급을 촉진할 계획이다.
묘목 공급 시 무병묘로 생산된 물량의 농가 공급 확인 및 관리 또한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관계자는 “향후 무병화인증제도 마련을 위한 종자산업법 개정과 무병화관리기관 지정 및 무병묘 생산, 공급 관리를 추진하겠다”며 “무병묘 공급현황을 점검 및 관리하고 농가선호품종의 무병화, 무병 모수 증식 및 무병묘 생산관리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