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식품부 등 긴급대책회의 개최

경기 남양주, 강원 영월, 충북 단양, 충남 당진에 이어 충남 예산과 경북 안동에서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전국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발생이 없었던 국내 최대 사과 주산지 경북에까지 확산되면서 사과산업은 물론 전체 과수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일 브리핑을 갖고 그동안 과수화상병 발생이 없던 충남 예산과 경북 안동 소재 사과 과원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3일 현재 4개 도, 13개 시·군, 231농가(108㏊)에서 발생했다. 그간 기존 발생 지역인 충북 충주, 음성, 제천, 충남 천안 등에서 나타났지만 예산·안동은 처음 발생했다.경북은 사과 재배면적이 1만 8705㏊로 국내 전체 약 60%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안동·예산 등 발생지역은 의심신고가 나온 3일부터 주변 2km 내 농가를 예찰 중이며, 향후 안동·예산 전체 지역으로 예찰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관계기관 합동 긴급 예찰과 발생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도 실시 중이다.
예찰 결과에 따라 매몰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경북도와 안동시는 확산 차단을 위해 농업인 과원 방문제한, 기주식물 이동금지, 과원·작업도구 소독, 과원 관리내역 기록 등을 포함한 행정명령을 발령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농진청은 각도 농업기술원 원장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예찰·방제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천일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발생 과원은 의심신고 직후 긴급조치를 실시했고 주변 과원 예찰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며 “의심신고 직후 의심주 제거, 해당 과원의 출입제한, 생석회 살포 등 조치를 실시하고 신속하게 매몰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