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 가지고사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531)
포도나무 가지고사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531)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1.08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는 포도나무 가지가 정상적으로 잎이 발아되지 못하고 고사되고 있어 정확한 고사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피해상태 (피해 심)
▲ 포도나무 피해 조사











▲영농현황
농가명 경북 상주시, 작물명 포도(캠벨얼리 약 8년생), 재배면적 3,300㎡(약 1,000평), 재배작형 하우스 가온재배, 약제살포 및 가온시기 내역 ’17년 2월21일 : 스미치온 유제 + 베푸란 + 깍지비 + 전착제 혼용살포, ’17년 2월28일 : 가온 시작이다.

▲농업인 의견
포도나무 잎이 정상적으로 발아하지 못하거나 발아한 잎도 시들면서 심한나무의 경우 가지가 고사되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이와 같은 잎 발아불량 및 가지고사가 2월21일 농약살포에 의한 약해로 의심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원인을 알고자 한다.

▲ 포도 피해나무 뿌리 고사상태
▲ 피해상태 (피해 약)











▲현장 조사결과
민원농가 포도나무 과원은 논을 개원한 과원으로 토양은 사양토로 토양산도(pH) 6.2, 수분함량 20% 내외, 전기전도도(EC) 0.1 dS/m으로 포도재배에 알맞은 상태이나, 토양깊이 25cm 내외에 단단한 경반층이 형성되어 있었다.
※ 토양깊이 25cm 내에 단단한 경반층이 형성되면 토양수분의 상하이동을 방해하여 강우 시 뿌리가 수분스트레스를 받아 고사되거나 발육이 억제되어 수세쇠약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포도나무 피해상태 조사결과 출장조사 당시까지 잎이 발아되지 않은 나무가 있었으며, 이들 피해나무의 결과모지, 원가지, 원줄기 수피를 칼로 벗겨본 결과 수피 형성층이 갈변 고사되어 있었으며, 나무별 피해정도는 정상적인 나무도 많았으나 나무에 따라 완전 고사된 나무 또는 일부 가지가 고사되어 나무에 따라 피해정도에 차이가 있었다.
피해 나무의 지하부 뿌리를 조사한 결과 피해가 심한 나무의 경우 대부분의 뿌리가 갈변 고사되었으며, 정상적으로 발아된 나무도 일부 굵은 뿌리가 고사된 것이 있었으나, 정상상태의 뿌리가 많고 가는 뿌리(세근) 발생도 정상 상태였다.
한편, 민원농가 포도는 약 7년 전부터 매년 연속적으로 가온재배를 하였다 한다.

▲ 포도나무 조사결과 및 피해 원인 설명
▲ 토양조사 및 조사결과 설명











▲종합 검토의견
일반적으로 과수가 죽게 되는 원인은 동해, 습해,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역병)에 의해 피해를 받으면 고사되는데, 습해나 토양병해의 경우는 지하부 뿌리가 먼저 썩고 동해를 받았을 경우는 지하부 뿌리는 피해가 없고 지상부가 피해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민원농가의 포도나무 뿌리의 피해상태 및 피해증상과 피해를 받은 뿌리에서 토양병해의 증상이 관찰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동해 및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역병)에 의한 피해는 아니며, 민원농가의 포도나무 고사원인은 토양 내 단단한 경반층 형성에 의해 강우 시 연속적인 수분장해가 매년 반복되어 일부 뿌리가 고사되거나 발육이 나쁜 상태에서 계속적인 가온재배에 의한 과다결실, 생육기 온실 내 고온에 의한 호흡과다로 인한 과다한 양분소모로 인해 나무의 영양상태가 나쁜 상태에서 특히 지난해 여름철 이상고온 등으로 인하여 피해가 조장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민원농가가 의심하고 있는 농약에 의한 약해피해에 관해, 약제살포 시기가 약해발생이 어려운 발아 전 휴면기에 약제를 살포하였고, 농약살포에 의해 가지나 뿌리가 고사되었다는 사례보고가 현재까지 없을 뿐만 아니라 피해가 일률적으로 발생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약해에 의한 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지도방향 (농가실천사항)
고사한 나무는 제거하여 새로 묘목을 심어 대체하고, 가능한 강우 시 주위로부터 유입되는 유거수 유입을 막고, 뿌리 발달을 좋게 하기 위해 토양에 완전히 잘 썩은 유기물을 시용하여 물리성을 개선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결실 이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하우스 내 고온장해 방지를 위해 강제 환풍시설을 설치하거나 금후 2~3년간 비닐을 제거하여 노지재배를 통해 나무수세를 회복하고 영양상태를 충실하게 한 후 다시 가온재배를 할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