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농업기술센터 배 기술지원과는 배나무 개화기 이후 고온 건조 및 강풍으로 결실이 불량하여 원인규명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영농현황

농가명 나주시 왕곡면, 작물명 배(신고, 수분수 : 추황, 금촌추, 원황 등), 재배면적 350,000㎡(35ha)이다.

▲농가의견
나주시 왕곡면 등 관내 배나무 재배농가에서 결실이 극히 불량한 상태이다.
이와 같은 결실불량 원인은 개화기의 고온 건조 등 이상 기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되며, 배나무의 결실불량 원인을 알고자 한다.
 

▲현장 조사결과

배나무 결실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세지면(임채형농가), 왕곡면(박창현농가), 노안면(선종필농가) 지역 각 1개 농가를 선정하여 조사하였다.
나무의 생육상태는 원줄기의 조피, 가지 유인, 및 수형관리 상태 등으로 보아 나무의 영양 및 관리 상태는 대부분 양호하였으나 박창현 농가의 경우 결과지에 조피가 심하게 발생되어 있었으며, 꽃눈고사증상도 많아 영양 및 나무 관리 상태는 매우 불량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조사지역의 배나무 만개기는 신고품종의 경우 4월 10일부터 4월 12일 사이로 농가 간에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농가 구두조사 결과)
배나무 결실상태 조사결과 박창현 농가의 경우 총 결실률 5.7%, 과총 결실률 38.9%로 결실상태가 극히 불량하였으며, 임채형 및 선종필 농가의 경우 출장 조사당시 적과가 완료된 상태로 결실률 조사가 불가하였으나 결과지에 달린 과실간격 등으로 보아 농가 및 나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70~90% 결실량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개화기 저온피해를 받았을 경우 나타나는 피해증상, 즉 씨방(배유)이 검게 고사되는 현상은 조사시기가 늦어 관찰할 수 없었다.
배나무 개화기 전후 나주지역 기상상태는 다음 표 1, 2와 같다.

▲종합 검토의견

배나무 발육단계별 꽃눈이 고사하는 한계온도는 표 3와 같다.
개화기 저온에 의한 피해는 지형적으로 냉기류가 정체하는 지역, 저온지속기간, 동일지역 내에서도 높은 지역에 비해 낮은 지역에서 저온피해를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온 피해 증상은 씨방(배주) 부분이 검게 고사되며, 피해양상은 넓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개화기간 중 온도, 바람, 강우는 방화곤충 활동에 영향을 주며, 14∼15℃ 이하의 온도, 초속 11.4m의 강풍에서는 방화곤충의 활동이 중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개화기간 중 고온, 건조는 암술의 수정가능 기간을 단축시키며, 수분 후 10℃ 이하의 저온은 화분관의 신장이 정지되어 결실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여 나주지역의 기상자료를 기초로 하여 배 결실불량 원인을 분석한 결과, 배나무 개화기간(4월 6일∼4월 15일)의 기상조건은 암술의 수정 능력, 화분관의 신장 및 강풍에 의해 방화곤충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상환경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배나무 개화기간 중의 최저온도, 과원 위치별 피해정도 및 피해양상 등으로 보아 저온에 의한 피해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또한, 방화곤충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는 하루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로 이 시간 대 저온에 의해 방화곤충 활동을 저해할 수 있는 날은 4월 7일 및 4월 8일 12시 이전 이었고, 강우가 있는 날은 4월 6일, 7일 및 4월13일로 이와 같은 온도조건과 강우가 방화곤충 활동에 영향을 주어 결실불량 원인으로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배나무 결실불량은 개화기간 중 강우와 저온 등 기상환경 요인 외에 다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로선  정확한 판단이 불가하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농가 실천사항)
결실이 불량한 나무는 수세가 강해지기 쉬우므로 질소비료의 덧거름시용을 금하고 상품성이 낮은 과실도 모두 결실시켜 수세를 안정시켜 내년 농사를 위한 꽃눈 형성 및 충실도를 도모할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