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감나무 고사증상 현장기술지원(462)
구미 감나무 고사증상 현장기술지원(462)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8.01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미시농업기술센터는 수년 전부터 발생한 감나무(과원 1,300㎡) 생육 불량 및 고사 원인규명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인근 공장 모습
▲ 감나무 과수원 전경(뒤 건물 : 공장)










▲영농현황
장소 경북 구미시, 작목명 감(둥시계통, 갑주백목), 재배면적 1,300㎡(약 400평)이다.

▲농가의견
수년 전부터 감나무의 생육이 불량하고 열매가지 또는 나무 전체가 고사되는 증상을 보였다.
인근 공장에서 발생되는 금속분진에 의한 피해로 의심된다.
3년 전 둥근무늬낙엽병에 의해 잎이 조기에 낙엽되고 일부나무에서 과실이 많이 맺혀 열매가지가 부러지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

▲ 원줄기 파열 상태
▲ 낮은 지대에서 고사된 감나무









▲현장 조사 결과
해당 과수원은 산 중턱에 위치하였으며 한 방향을 제외한 세 방향에 높은 산이 위치하고 있어 찬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될 수 있는 지형적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분진을 발생시킨다는 인근 공장(세선산업)은 감 과수원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었다.
피해정도는 나무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원가지 또는 열매가지가 부분적으로 고사되어 있었고, 심한 경우는 원줄기가 완전히 고사되었는데 특히 낮은 지대에 있는 나무에서 피해가 심하였다.
고사된 나무의 원줄기 또는 원가지가 종으로 파열된 상태였고, 지표면 부근의 원줄기 껍질을 칼로 벗겨보니 수피 형성층이 갈변되어 있었으나 지하부 뿌리 조직은 정상인 것으로 보아 동해 증상과 유사하다.
열매가지가 고사한 나무의 경우 고사하기 전에 자란 새가지가 대부분 5~ 10cm로 생육이 극히 불량하였고, 원줄기가 고사되어 대목부위에서 새로 자란 뿌리순(흡지)이 있었다.
감나무 잎을 관찰한 결과 분진은 관찰되지 않았다.

▲ 대목에서 새로 발생된 뿌리순(흡지)
▲ 지하부 뿌리 및 원줄기 지제부 상태











▲종합 검토의견
일반적으로 과수가 고사되는 원인에는 동해, 습해,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역병) 등이 있는데, 문제가 발생한 과수원의 감나무는 지하부 뿌리가 건전한 것으로 보아 습해 및 토양병에 의한 피해는 아니다.
과수원의 지형적인 특성과 위치에 따른 피해정도, 제반 피해증상(원줄기 목질부의 파열 및 수피형성층 고사 상태, 지하부 뿌리상태) 등으로 보아 동해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고사된 나무의 대목에서 발생된 뿌리순(흡지)의 나이(지령)로 보아 4~5년 전부터 피해가 발생되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농가의 주장대로 있는 인근 공장에서 발생된 금속분진이 감나무에 다량으로 묻을 경우 잎의 광합성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추정은 되나, 출장 조사 당시엔 감나무 잎에서 분진이 관찰되지 않아 분진에 의한 감나무 피해여부 조사는 불가능 하였다.
따라서 감나무 동해 발생은 조기낙엽 및 과다결실에 의한 저장양분 부족이 주 원인으로 판단되며, 분진이 감나무 동해 발생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판단이 불가하다.

■참고-과수의 동해 발생 요인

겨울철 최저온도, 나무의 영양상태, 찬 기온이 오랫동안 정체될 수 있는 주변의 지형 특성, 질소비료 과다시용, 과다결실, 조기낙엽 등이 영향
특히 감나무의 경우 조기낙엽 및 과다결실 시 저장양분 부족으로 열매가지가 쉽게 동해를 받게 됨
과다 결실 되었던 쇠약한 가지는 -10~-12℃에서 동해가 발생되며, -15℃~-16℃의 낮은 온도에서는 2년생 가지가 동해를 입어 수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농업기술길잡이, 감 재배, 25페이지)

▲기술지도 방향(농가 실천사항)
고사된 가지는 조기에 제거하고, 조기적과로 결실안정, 병해충에 의한 조기낙엽 방지, 유기물 시용 등으로 수세를 건전하게 유지하도록 지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