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요 신선 과일 누적 수입량은 전년보다 6% 증가한 43만톤이었고, 6월 수입량은 전년보다 4%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소비자의 대부분이 수입과일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에 따르면 상반기 체리 수입량은 9,728톤으로 체리가 처음 수입되던 2013년 9,088톤을 이미 앞섰고 지난해 상반기 수입물량은 6,900톤으로 올해 40% 증가했다. 망고 올해 상반기 동안 9,536톤이 수입돼 전년보다 33%늘어났으며 망고는 6월 한달동안 수입량이 전년 동월보다 72%나 많았다. 망고는 빙수전문점 등의 요식업체와 가정 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몽과 키위도 수입량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자몽은 지난해 6월까지 9,406톤이 수입됐지만 올해에는 27% 증가한 12,000톤이 수입됐다. 자몽은 꾸준히 소비가 확대되고 있어 7월 이후에도 수입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키위는 뉴질랜드와 칠레 현지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수입량도 늘고 있다. 키위는 올해 상반기에 12,464톤이 수입됐고 지난해에는 10,382톤이 수입됐다.
6월 바나나 수입량은 필리핀 현지 가뭄에도 불구하고 중남미지역(과테말라·에콰도르)에서 수입이 늘어 전년보다 3% 많았다. 7월 수입은 필리핀 현지 가뭄이 지속돼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파인애플 수입량은 필리핀 현지 가뭄으로 소과 위주의 생산량이 증가해 전년보다 13% 많았지만, 7월에는 전월 재고량 증가로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패널을 대상으로 수입과일 구매행태 소비자 조사결과에서 소비자의 대부분(94%)은 올해 상반기에 수입과일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과일의 품목별 구입 경험 비중은 바나나와 파인애플이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망고와 자몽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과일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가운데 구매량을 전년보다 늘린 소비자 비중은 체리가 51%, 망고는 67%로 과반 이상이며, 자몽도 47%로 높게 나타났다. 수입과일 구매량을 늘린 소비자의 20~30%는 전년보다 ‘1~10%’ 증가시킨 것으로 파악되었다.
체리를 구입한 소비자의 소득별 분포를 살펴보면, 2014년에는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 35%, 2015년에도 34%의 비중을 차지하여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계 소득이 200~400만원인 중간계층의 비중은 2014년 28%에서 2015년 33%로 5%P 상승해 이러한 추세가 확대될 경우 향후 체리 소비는 대중화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