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가지마름, 수정불량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409)
사과나무 가지마름, 수정불량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409)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6.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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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충청북도 증평군 관내 사과나무 재배농가에서 금년도 사과나무 가지마름증상 발생 및 수정불량에 대한 원인 규명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과수원 전경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시 2015년 5월 22일(금요일)

▲일반 현황
주소 충청북도 증평군, 작물명 사과(15∼25년생), 재배품종 후지, 쓰가루/왜성대목, 재배면적 3,000㎡이다.

▲민원인 의견
금년도 사과나무 가지마름증상 발생과 결실이 불량하여 피해의 정확한 원인과 대책을 알고자 현장기술지원을 의뢰했다.

▲현지 조사결과
민원농가의 과원은 산 중턱의 다소 높은 곳에 위치한 경사진 과원으로 점토함량이 20% 내외인 양토로 토양배수와 투수성은 양호하며, 간이토양 분석결과 토양산도(pH) 7.0, 질산태질소(NO3-N) 25∼50mg/kg, 토양수분함량 20% 정도, 전기전도도는 0.5dS/m 내외로 토양 물리, 화학성에는 특이한 이상이 없었다.
나무의 생육상태 조사결과 원줄기 조피 발생이 심하고 일부 나무의 경우 원줄기 지제부 수피가 부분적으로 고사되어 목질부가 노출되어 있었으며, 나무 수피상태, 수형구성 및 생육상태 등으로 보아 나무관리 및 영양 상태가 전반적으로 불량한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특히 쓰가루 품종에 비해 후지품종이 더욱 심하였다.

▲ 후지품종 나무 상태
사과나무 동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원줄기 지제부의 수피를 칼로 제거하여 형성층 조직을 육안 조사한 결과 대부분 정상이었고, 일부 수피조직이 고사된 것이 있었으나 죽은 수피를 제거해본 결과 새로운 조직이 유합되어 있었으며, 일부 나무의 수관상부에서 가지마름증상(가지고사)도 발생되어 있었으나, 동해로 인한 형성층 갈변 등은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개화기 저온피해 유무를 조사하기 위해 결실상태를 조사한 결과 나무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쓰가루 품종은 대체로 결실상태가 좋았고, 후지품종은 결실이 불량한 나무가 많았으며, 출장조사 당시는 적과가 완료된 상태로 현장에서 개화기 저온피해 증상을 확인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불가하였다.
금년도 증평 인근지역 월별 저온내습 상태는 다음 표와 같다.

▲종합검토의견
과수의 동해 발생요인은 겨울철 낮은 온도, 나무의 영양상태, 찬 공기가 정체할 수 있는 지형특성 등에 영향을 받으며, 사과나무의 겨울철 재배한계 온도는 -30℃로 나무가 동해를 받으면 원줄기가 갈라지거나 수피 형성층 부위가 갈변고사 되는 것이 일반적인 동해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사과나무 개화기 저온피해는 개화초기∼만개후기 사이 -2.2℃의 저온에서는 10%의 꽃눈이 동사하며, -3.9℃에서는 90%의 꽃눈이 동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농업기술길잡이, 사과재배, 15쪽)
따라서 금년도 겨울철 최저극기온 내습상태(2월9일 -13.5℃), 민원농가 사과나무에서 동해피해증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보아 금년도 저온에 의한 동해피해는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민원농가의 일부 결실이 불량한 나무도 개화시기인 4월 기간 중 최저기온이 0.8℃로 꽃눈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저온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나무 간 결실차이가 커 저온피해 양상과는 다르고, 냉기류가 정체할 수 있는 지형도 아닌 점 등으로 보아 민원농가의 결실불량도 개화기 저온에 의한 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와 같은 가지고사 및 결실불량 원인에 대하여 현재로선 정확한 판단이 불가하나 원줄기 조피상태, 수피고사, 나무의 관리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수세쇠약에 의한 꽃눈분화 불량, 양·수분 이행 부족 등이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원줄기 조피증상이 심하고, 수세가 극이 쇠약한 나무는 베어내고 다시 묘목을 심을 것을 권장한다.
전체적으로 수세가 약하므로 토양 유기물 시용, 가뭄 시는 충분히 물을 주고 조기에 열매를 따주어 저장양분 소모를 줄여 수세를 안정시킬 것 등을 지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