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수지발생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396)
복숭아 수지발생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396)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3.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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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줄기 갈라진 부분에 수지 발생
충북 옥천군 관내 복숭아나무 재배농가에서 생육기 나무 원줄기 및 원가지 껍질에서 수지(투명한 액체가 분비) 증상이 많이 발생되어 원인을 알고자 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국민신문고(1AA-1502-088326)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시 2015년 3월2일(월요일)

▲일반현황
주소 충청북도 옥천군, 작물명 복숭아(2년생), 품종 조황, 미황, 재배면적 약 1,920㎡(580평)이다.

▲민원인 의견
복숭아나무 재식 2년차로 지난 해 복숭아 생육기에 원줄기 및 원가지 수피에서 젤리모양의 액체가 분비되고 있어 복숭아나무에서 발생되는 분비액체의 정확한 발생원인과 대책을 알고자 한다.

▲ 가지발생 부위에서 수지 발생
▲현지 조사결과
민원인 과수원은 5년 전 논토양에 석비레(마사토)를 약 1m 정도 복토한 과원으로 2013년 가을 2년생 묘목을 심은 이후 현재까지 화학비료는  시용하지 않았으며, 과수원 조성 시 비록 복토를 하였으나 주위 지형에 비해 지대가 다소 낮은 상태였다.
토양 특성을 조사한 결과, 전기전도도(EC) 0.25∼0.30dS/m, 토양산도(pH) 6.0∼6.5, 토양수분함량 15∼16%로 정상이었고, 질산태질소함량은 10∼20mg/kg으로 낮은 상태를 보였다.
복숭아나무 수지발생 상태는 대부분 원줄기가 갈라진 부위, 원줄기에서 원가지가 발생한 부위에서 수지가 발생되어 있었다.
수지 발생 부위를 정밀 조사한 결과 박쥐나방 등 해충의 피해흔적이 있는 곳, 또는 물리적 상흔(傷痕)이 있는 부위(가지 분지부위 등)에서 발생되었다.
한편, 전년도 병해충 방제를 위해 연 2회 농약을 살포하였으며, 조기낙엽 유·무에 대한 정확한 확인은 어려웠다.

▲ 원줄기 부분 박쥐나방 가해 흔적
▲종합검토의견
복숭아에서 수지증상은 어린 시기(유목기)에는 잘 발생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원농가와 같이 재식 1년차 복숭아나무에 수지증상이 다소 심하게 발생된 것은 드문 현상으로, 현장조사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민원인 과수원의 수지 증상은 △해충에 의한 물리적 상처 △2년생 묘목재식에 의한 생육초기 활착 스트레스, 재식시 유기물, 화학비료 무시용 및 무 관수에 의한 생리적 스트레스, 과원의 지형위치 및 토양 특성에 따른 장마기 배수불량 및 건조기 한발에 의한 수분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 참고 : 복숭아에서 수지 증상은 수체 영양상태 불량 특히 수세가 약할 때 발생이 많으며 배수가 불량하거나 매우 건조한 토양 또는 척박한 토양에서 발생이 많다. 또한 복숭아 유리나방 피해, 동고병(또는 겹무늬썩음병)균의 침입, 일소, 동해 등도 수지증상을 일으키며, 이와 같은 수지증상 발생기작은 수체 내 조직의 물리 화학적 상흔이나 생리적 스트레스에 의해 에칠렌이 발생됨으로서 수지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가지발생 부위 해충 가해 흔적
▲금후 기술지도 방향
복숭아 유리나방 등의 해충피해, 일소 피해 등을 방지하고 강전정을 피하는 동시에 약제 살포 시 원줄기 부위에도 살포하여 겹무늬썩음병 발생을 방지하고, 봄에 진한 석회액 또는 백도제를 발라 주거나 피해부위는 깎아낸 다음 티오파네이트메틸도포제 등을 처리하도록 한다.
수지증상의 근본적인 대책은 건전한 수세를 유지해야 하므로 석비레(마사토)와 같은 척박한 토양은 유기물을 많이 시용하여 물리성을 개량하고 관배수 시설, 합리적 시비에 의해 건전한 수세를 유지, 관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와 같이 핵과류에 발생하는 수지증상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되므로 종합적으로 대처해야 수지발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