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종자 수출육성 유망기업 지원 시급

(사)한국원예학회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 14일 aT센터에서 ‘제8회 원예산업정책토론회(원예종자산업의 발전 방안)’를 성황리 개최했다.
원예산업신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중앙회가 후원한 이날 토론회에서 신용억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사는 ‘과수 품종개발의 현황 및 보급증진 방안’의 주제발표에서 “외국 같은 경우에는 전용실시권을 실시해 로열티를 받고 있다”며 “우리도 앞으로 전용실시권을 시행해 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하면 민간 종묘업체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박사는 “이전에 우리도 전용실시권을 실시했었으나 묘목 값이 오른다고 해서 중단했다”며 “지금 국내 과수품종은 대부분 국가가 개발해 무상으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식량, 채소 작물 종자는 국내 개발 품종 자급률이 높으나 과수, 화훼는 외국품종에 의존하는 추세다.
정용동 농업회사법인 (주)농우바이오 대표이사는 ‘채소종자의 수출증대 방안’의 주제발표에서 “채소종자 수출 육성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수출 유망기업의 육성 지원이 필요하다. 일정금액 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금완화, R&D 시설 및 종자품질관리 투자예산 장기저리 대출, 국가연구비 지원 등의 인센티브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이사는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인력양성을 위해 채용예정 학생에 대한 장학금제도, 채용 후 수개월간 인턴비용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천영 한국농수산대학 화훼학과 교수는 ‘화훼 품종개발의 현황 및 보급증진 방안’의 주제발표에서 “현재 화훼육종을 위한 후진 양성교육이 거의 없는 형편으로 화훼 육종가 양성을 위한 제도적인 교육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며 “화훼 육종가는 다양한 화종에서 많은 시행착오의 경험을 하고 있어 효율적인 육종을 위해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육종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화훼류는 다양해 민간육종가들이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는다면 농업현장에서 우수한 품종의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 현장에서 화훼 농업인이 화훼육종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도 해결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병수 (사)한국원예학회장은 인사말에서 “전 세계는 현재 종자 및 자원 전쟁이라는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원예종자산업에 대해 정부의 종자산업정책부터 시작해서 채소, 과수, 화훼 종자의 보급 및 수출에 대해 한번 같이 심도 있게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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