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용 중고농기계 시장 ‘호황’
원예용 중고농기계 시장 ‘호황’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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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SS기 등 20~30% 가격 급등
트랙터, SS기 등과 같은 원예용 중고 농기계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유류비와 비료값 폭등 등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원예농가들이 고가의 새 농기계 구입을 포기하고, 중고를 찾는 사례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원예농가들도 내구연한이 지나거나 교체시기가 도래해도 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득불 중고농기계를 수리해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화 되고 있다.이에 따라 거래가는 지난해에 비해 20~30% 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매물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내구연한이 2~3년 정도 남은 제품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인터넷 중고농기계 매매 사이트에도 거래물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A 사이트 대표는 “중고농기계 구입을 위해 하루에도 평균 조회수가 3000~5000건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트랙터의 거래성사율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B 사이트 관계자는 “지난해 수확철에는 평상시보다 거래량이 다소 늘긴 했지만 요즘처럼 활발하지는 않았다”며 “전체적으로 원예농가들이 경영압박에 크게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이와 함께 중고농기계 수리센터도 일감이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경북 지역의 중고농기계 수리점 대표는 “최근 원예용은 물론 수도작용까지 중고농기계를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밤늦은 시각까지 야간작업을 해도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한국중고농기계협회 관계자는 “중고농기계를 구입하면 A/S 때문에 골치를 앓았던 만성적인 문제점이 상당히 개선됐고, 생산비 증가로 인한 농가의 형편이 악화돼 중고농기계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윤공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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