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업 전체 생존권 위협… 정부 수입 검토 즉각 철회해야
서병진 회장 “사과산업 지키기 위한 총력 투쟁 불사”

“국내 사과산업을 협상카드로 활용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한국사과연합회(회장 서병진·대경사과원예농협 조합장)가 지난 15일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정부의 미국산 사과 수입 추진에 대한 결사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회원 조합장 및 사과 과원관리사 등 40여 명은 정부의 수입 검토가 국내 20만여 사과 농가의 생존 기반을 뒤흔들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서병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산 사과 수입 문제는 단순한 농산물 개방 차원을 넘어 국내 농업 전체를 위협하는 중대 현안”이라며 “정부는 수입 검토를 당장 중단하고 사과 농업 보호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의문에서 이들은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즉각 철회 ▲통상 협상에서 주요 농산물 제외 ▲사과산업 발전 위한 종합대책 즉각 수립 ▲국내 사과산업 사수를 위한 총력 대응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결의문 낭독에서 참가자들은 “국내 사과산업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어떠한 논의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책임 있는 입장을 즉각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 먹거리와 농민의 생계를 지키는 일은 그 어떤 경제적 이익과도 바꿀 수 없는 최소한의 명령”이라며 “사과 수입 개방으로 농민을 통상협상의 희생양으로 삼지 않도록 법과 제도로 확실한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사과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재정 지원과 생산기반 구축, 유통 혁신 및 기술개발 등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더 이상 농촌이 고통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의문 낭독의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서병진 회장은 “우리 사과 농업인들은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과일인 사과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며 “만약 정부가 우리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한다면 총궐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