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산 수확 전까지 유통가능물량 추가 감소 전망

사과를 비롯한 대부분의 과일류가 전년대비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배와 감귤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발표된 통계청 ‘2024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사과·배 총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63만9천톤으로, 사과는 16.6% 증가한 46만톤, 배는 2.9% 감소한 17만8천톤으로 집계됐다.
사과는 고령화에 따른 폐원 등으로 성과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나, 개화기 냉해, 태풍, 우박 등 피해가 없고 병해충 발생도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생육이 양호해 10a당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배는 10a당 생산량은 전년 대비 0.4% 증가했으나, 인건비 상승 등으로 성과수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주산지 9월 평균기온이 평년비 6.2℃(천안), 4.8℃(나주) 등으로 높아 전례없는 폭염 피해가 발생했고, 생산 이후 저장 단계에서 폭염 피해 영향이 지속돼 ’25년산 수확 전까지 유통가능물량이 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에 따르면 온주감귤 생산량은 서귀포지역 해거리와 열과 피해 등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한 44만6천톤으로 추정된다.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감귤 출하량 확대를 위해 제주도에서 감귤 조례를 개정해 2만톤 가량 추가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며, 1월부터 한라봉, 천혜향 등의 만감류의 출하가 늘어남에 따라 감귤류 공급은 1월 이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도 생산량은 생육이 양호해 평년 대비 생산량이 많았던 지난해보다도 1.5% 증가한 19만9천톤으로 추정되며, 단감은 병해충 발생이 거의 없이 생육이 양호했으며 여름철 고온에도 불구하고 수확 전까지 과비대가 양호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2% 증가한 9만5천톤으로 추정된다.
딸기는 폭염 영향으로 출하 시기가 지연되었으나 생육 회복에 따라 12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 단감, 포도, 딸기 등의 공급 여건은 양호한 반면 배는 ’25년 유통가능물량 감소가 전망됨에 따라, 설 명절 수요를 최소화하고 설 이후 분산 출하를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