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자연구회 심포지엄-대한민국 우수품종대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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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우수품종 대상을 수상한 신젠타종묘(주) ‘불로장생 대목’육성자 남시춘 박사(왼쪽)등 수상자들이 김달중 농림부차관보로부터 상패를 받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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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자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학에서부터 육종전문인력을 키워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기업·개인육종가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일 한국종자연구회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육종전문인력이 매우 부족하며, 이를 위한 대학단계부터의 육성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한국의 식물육종 전문인력 현황, 문제점 및 개선방안’, ‘육종인력 양성을 위한 학교교육 현황과 발전방안’ 등 4주제로 나누어 진행됐다.이중 ‘종자업계의 육종전문인력 현황과 미래 전망’ 발표에서 양승균 농우바이오연구소장은 “국내 종자업체의 육종연구원 현황을 보면, 농우바이오 20 세미니스코리아 7, 신젠타코리아 8, 동부하이텍 13, 사카다코리아 6, 누넴 4, 다끼이 2, 농협 5명 등 상위 8개 업체 육종인력이 65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비해 일본의 육종연구원은 K사 35, N사 18, M사 30명 등 상위 8개사의 인력만도 우리의 3배나 된다”고 설명했다.다국적기업과의 차이는 더욱 크다. 세미니스의 경우 25개 작물을 집중육성하고 있으며 연간 연구개발비로만 5천만 달러(한화 약 400억)를 투입하고 있다. 17개국 51개 연구소에 74명의 전문육종가와 700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작물보호 사업 세계 1위, 종묘 사업 세계 3위인 신젠타도 2006년 매출액 81억달러의 10%인 8억달러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여기에 종사하는 인원만 4천명이 넘는다. 다수성, 내병 및 내스트레스성, 저장기간, 소비자기호 등 최신흐름을 반영한 육종에 집중하고 있다. 채소종자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4대 기업 중 하나인 누넴도 지난해 1억9천유로 (2,47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8개 채소작물 약 2,500여 품종을 생산·판매하고 있다.로열티 등 종자육성이 농산물 생산은 물론 농업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다국적기업 및 해외 종자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관련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이에 양소장은 “대학은 생명공학 관련 학과에 유전·육종학 과목 추가 및 종자회사의 전문연구인력을 강사로 활용하고, 기관은 공동연구 프로젝트 개발 및 기초지원연구센터를 설립하며, 기업에서는 장학금 지급 등을 통한 육종인력 양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석 한국농업대학 교수도 ‘종자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와 육종인력 관리방안’주제발표에서 “품종심사 인력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국내외 위탁교육 실시, 고급인력 확보를 위한 특별채용 방안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종자 불법유통 단속인력 보강 및 경찰권 부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진청 소속기관으로 (가칭)육종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개인육종가들을 하나로 묶고 개인육성 신품종의 권리화·사업화를 대행하는 육종가협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 농업연수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앞서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시상식’이 개최되어 올해 가장 우수한 품종을 육성한 업체 및 육종가에게 상이 수여됐다./김산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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