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하순~5월 상순 광투입량 조절해 고온 내성길러야
▣ 고온장해
지난 100년간 기후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평균 온도는 1.5℃ 상승하였으며, 최근 들어 폭염이 지속되어 인삼 해가림 시설 내 온도 상승에 의한 고온장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생육초기인 5~6월과 생육중기인 7~8월에 30℃ 이상의 기온이 5일 이상 지속될 때 고온장해가 발생한다. 온도가 높은 지역의 1~2년생에서 주로 발생되며, 고온과 토양수분의 부족 또는 과습 조건에서 발생된다. 7~8월에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일사량이 증가하여 해가림 시설 내 온도가 높아지고 상대습도가 낮아져 증산작용이 촉진되는 반면, 강수량의 부족으로 토양수분이 결핍되어 고온피해를 쉽게 받게 된다. 토양 염류 농도가 1.0dS/m 이상으로 높거나 토양수분 함량이 10% 이하로 낮고 고온이 지속되면 잎 끝이 타는 증상이 유발되는데, 이는 토양 중에 염류 농도가 높아 세근이 탈락되어 수분 흡수가 불량해지기 때문에 일어난다. 예정지 관리 시 기비로 계분, 우분 등을 과다 사용하면 염류 농도가 높아져 고온피해가 증가된다.
고온장해는 지형, 해가림 방향, 전후주 높이, 피복물 종류, 고랑폭, 이랑길이 및 개량울타리설치 유무 등에 따라 발생 정도에 차이가 심하다. 남향 및 남서향 경사지, 전후주 높이가 표준보다 낮고 해가림폭과 고랑폭이 좁은 곳, 이랑길이가 너무 길어 30m마다 통로가 없는 곳, 개량울타리를 미설치한 곳에서는 삼포 내 통풍 불량으로 인해 엽면 호흡이 증가되어 고온 피해가 증가된다. 고온장해는 아직 뿌리 발육이 미약하고 뿌리가 건조되기 쉬운 표토층에 분포하는 묘삼과 2년근에서 심하고, 주로 심토층에 뿌리가 분포하여 있는 고년근으로 갈수록 피해는 적은 편이다.
해가림 설치 시 표준 규격을 준수하여 해가림 내 온도 상승을 억제한다. 해가림 방향을 준수하고 15~20칸(27~36m)마다 통로를 설치하며, 개량울타리를 설치하지 않고 측렴과 후렴을 설치하여 통풍을 원활히 한다. 고온기에는 면렴을 설치하고 흑색 2중직을 추가로 피복하여 지나친 광투과를 막는다. 고온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는 예정지 선정 시 지형을 먼저 고려하여 남향, 남서향 및 곡간지의 저지대는 가급적 피한다.
해가림 방향이 동쪽을 향하여 오전 내내 직사광선이 유입되는 곳, 인삼재배지가 남서향 경사지에 위치하여 일조시간이 긴 곳에서는 가급적 재배를 피한다. 세근발육이 왕성할수록 고온에 강하고 세근발육이 불량할수록 약하므로 토양 염류 농도가 높아 세근발육이 불량하여 고온피해가 증가되지 않도록 예정지 관리 시 가축분 시용을 되도록이면 억제하여 토양 염류 농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한다. 예정지에 섬유질이 많은 유기물 또는 볏짚 등을 다량 시용해서 물리성을 개량하고 토양염류 농도를 감소시켜 세근이 잘 발달될 수 있도록 토양환경을 조성한다.
토양에 유기물 시용량을 높여줌으로써 토양수분의 보수력을 향상시켜 토양의 과건조를 막아 고온피해를 예방한다. 건조한 토양에서는 점적파이프를 이용하여 고온건조기에 2~3일 간격으로 2시간씩 시간당 약 2리터 정도 관수한다. 또한 고온에 적응하는 힘이 강해질 수 있도록 전엽기인 4월 하순~5월 상순에 광투입량을 많게 하여 인삼이 고온에 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원예원 인삼특작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