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수당 1.6~1.8㎏ 무게가 최적
멜론의 재배면적은 2009년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였지만 2010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멜론은 연작장해 및 병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생육시기가 멜론 발육에 영향을 줘 생산량 변화에도 영향을 줬다.
멜론의 주산지는 과거 전남을 중심으로 생산됐으나 최근 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강원을 비롯해 아래 전남과 경남까지 전국에서 멜론이 생산되고 있다.
멜론은 11월 전남 나주지역을 중점적으로 동절기 멜론이 출하된다. 나주 세지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멜론으로 ‘세지멜론’ 또는 브랜드명인 ‘세론이멜론’으로 전국적 명성이 자자하다. 최근 경남 의령·진주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육성 신품종 ‘케이쓰리’재배가 늘어나면서 동절기 멜론 시장에 진입했다. 케이쓰리는 동절기 나오는 멜론 중 세지멜론과 더불어 품질이 우수해 최근 많은 유통인의 관심이 높은 품종이다.
이후 곡성·담양 지역을 시작으로 하절기 멜론이 출하된다. 하절기 멜론의 경우 대부분 2기작의 후작의 형태로 출하하는 농가가 대부분이지만, 곡성의 경우 2기작 전작이기 때문에 주산지 중 이른 시기에 시장에 출하된다. 담양의 경우 딸기 재배 후, 멜론을 재배하는 2기작 후작으로 대표적인 멜론 주산지 지역이었으나, 최근 딸기가 고설재배로 변화돼 멜론 재배가 힘들어지면서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다.
다음으로 전남지역을 시작으로 전북,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이 출하를 시작한다. 전북 고창·익산, 충남 논산·부여·청양, 충북 음성·진천, 경북 경주·안동, 경남 의령 등이 주요산지로 꼽힌다.
# 멜론 선물용 중심 소비
멜론의 주 소비는 선물용이 대다수다. 소비자가 자가 소비를 위해 멜론을 구매하는 것 보다 오히려 선물로 받아서 소비하는 경우가 많은 품목 중 하나다. 최근 이상기상에 따른 품질 저하와 샤인머스켓의 등장으로 위기다. 과거 명절 선물의 대명사인 사과와 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소비 권태기가 찾아오면서 멜론이 이를 대체했으나 최근 들어 국내 재배면적이 급격하게 증가한 샤인머스켓이 명절 선물용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멜론의 향후 시장 대응방안 필요하다. 또 최근 가을장마로 인해 추석 명절선물용으로 나와야 하는 멜론의 품질이 떨어지면서 유통업체의 멜론 판매에 많은 애로사항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멜론의 대부분은 머스크 멜론계열이다. 머스크 계열의 품종이 동절기와 하절기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면 출하하는 가운데, ‘파파야멜론’, ‘양구멜론’, ‘가야백자’등의 비중은 낮아지는 추세다.
# 하절기 생산량 증가
동절기 멜론의 반입량은 줄어들고 하절기는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명절 선물용 수요가 늘어나는 9~10월의 비중이 과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절기 가격의 상승률 대비 동절기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멜론의 주 생산시기인 하절기에 반입량이 집중적으로 들어오면서 연 중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반대로 산지가 한정적인 동절기의 경우 반입량이 적은 시기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멜론은 동절기에는 5kg, 하절기에는 8kg로 유통된다. 동절기 멜론의 대표산지 나주 세지지역의 경우 1.6kg×3수씩 5kg 포장이 대다수다. 하절기 멜론의 경우 대부분 2kg×4수 8kg 포장이 주로 유통된다. 박스 당 개수 역시 4수, 3수, 5수, 기타의 순으로 선호된다. 멜론이 가장 맛있는 상태의 무게는 1수당 1.6∼1.8kg이 최적이다.
# 네트가 굵고 선명해야
도매시장 종사자는 머스크멜론의 품질을 평가할 때 네트, 모양, 당도, 꼭지, 경도 순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네트가 굵고 선명하며 촘촘하게 형성된 것을 가장 선호하며 원형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을 좋아한다. 당도는 평균 12∼13Brix를 유지해야하지만 15Brix 이상의 경우 고품질로 구분된다. 멜론의 신선도를 구분할 때 꼭지의 상태를 보고 판단하며 꼭지가 달려있는 반대편을 눌렀을 때 단단한 것을 선호된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