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농가 냉해 등 기후변화 촉각 곤두
과수농가 냉해 등 기후변화 촉각 곤두
  • 김수용
  • 승인 2024.04.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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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과 생산량 30% 감소 가격 소폭 상승했지만 생산성 악화 수입줄어”
재해·수급대응 역량 제고 등 4대 핵심전략 추진
농식품부,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 발표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봄철 냉해에 이어 올해도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면서 과수 농가에서는 방제 대책을 세우는 등 피해가 없도록 날씨 변화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충북 충주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A씨는 “지난해 냉해로 인해 사과 생산량이 30% 가량 감소해 가격이 다소 올랐지만 농자재 비용, 인건비 등은 올라 생산성 약화로 인해 수입은 줄었다”며 “올해도 이상기후로 인해 사과의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배 농사를 짓는 B씨는 “지난해 이른 봄 이상 고온으로 일직 꽃망울을 터뜨리고 인공수분을 할 시기에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와 수정이 힘들었다”며 “그나마 수정한 꽃도 열매가 안 달려 열매를 솎아줄 시기에 손을 놓고 있었다”고 전하며 올해는 정상적인 수정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해와 같은 수급 불안이 반복될 수 있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국민이 부담 없이 국산 과일을 즐길 수 있도록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2024~2030)’을 지난 2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을 살펴보면,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적지 변화, 재해 피해 증가 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재해·수급 대응 역량 제고 △생산기반 확보 및 생산성 제고 △유통 구조 효율화 △소비자 선택권 다양화 등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해 기후변화 대응력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 재해 예방시설 보급률을 2030년까지 30%로 확충하고 비가림 시설을 사과·배에도 적용·보급한다. 또 사과·배 계약재배물량을 2030년 생산량의 30% 수준인 각각 15만 톤, 6만 톤까지 확대해 유연적인 공급 망을 갖출 예정이다. 

재배적지가 북상에 따라 강원도 등 새로운 사과 산지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나무 형태·배치를 단순화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햇빛 이용률을 높여 생산효율을 극대화한 스마트 과수원 1,200ha를 조성한다.

유통 단계도 줄이기 위해서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성화하고 산지와 소비지 직거래 비중도 높인다. 산지의 유통주체의 규모·조직화를 위해 거점·스마트APC를 중심으로 취급물량을 확대한다.
여기에 소비 추세를 반영한 신품종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제수용 중심의 대과 생산을 조절하기 위한 규격·표시제도도 개선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기후변화는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 우리 앞에 직면한 현실”이라고 하면서, “전 국민이 국산 과일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생육 관리와 중장기 생산 체계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유통 구조개선, 소비 트렌드 반영 등을 통해 국산 과일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