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트렌드 따라잡기-시금치
유통트렌드 따라잡기-시금치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4.03.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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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녹색과 윤기 나는 시금치 선호
지역별 생산 방식, 포장규격 상이
남해지역서 벌크로 거래되는 시금치(10kg)모습(사진 좌) 유통인이 현지서 단묶음 작업한 남해초(사진 우)
남해지역서 벌크로 거래되는 시금치(10kg)모습(사진 좌) 유통인이 현지서 단묶음 작업한 남해초(사진 우)

국내 전체 시금치 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경기, 경남, 경북, 전남지역이 시금치 재배면적의 약 85%를 차지한다. 
경기·경북지역의 시금치 재배면적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겨울철 시금치가격이 양호하고 수요도 늘어남에 따라 농한기임에도 재배면적이 증가했으며, 지역에 적합한 마땅한 대채 작목이 없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전남 ·경남지역은 고령화와 일손 부족이 재배면적 감소하는 추세다.
겨울철 주산지는 전남(신안), 경남(포항, 남해)지역으로, 신안과 남해지역은 노지재배인 반면, 포항은 노지+시설재배가 특징이다. 신안지역에서 생산되는‘섬초’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신안 비금도·자은도·암태도 등 노지에서 재배가 이뤄진다. 신안섬초는 단묶음 작업을 하지 않고 벌크로 출하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상북도 포항에서 생산되는 ‘포항초’는 지리적표시제를 등록돼 유통되며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노지와 시설에서 재배돼 겨울철 시금치 중에서 진녹색으로 색깔이 가장 좋다. 
경상남도 남해지역에서 생산되는‘남해초’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노지에서 재배되며, 최근 ‘보물초’로 브랜드화해 유통된다.
경기도의 시금치 주 출하시기는 4월부터 10월까지로, 일부 지역에서는 동절기에도 출하하고 있는 연중 출하 산지로 점유율도 높은 상황이다.

# 동절기 반입량 증가

최근 10년간 동절기(11월∼익년3월)의 시금치 반입량이 증가 추세며  7월∼10월 반입량 비중은 과거보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입량 감소는 여름철 고온 현상 지속으로 하절기 생산이 감소한 것이 시장 반입량 감소의 원인 꼽히며, 최근 동절기 한파와 가뭄이 잦아지면서 시금치 수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격은 안정적이나 7~9월 고온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상승을 견인한다. 또 9월은 명절 수요와 하절기 생산량 감소의 영향으로 높은 가격수준을 유지한다.

# 시금치 포장규격 다양

동절기 전남지역 섬초는 20kg 이상, 15kg, 10kg 포장 순으로 많다. 고령화로 단묶음 없이 벌크로 출하하지만 포장규격은 점차 작아지는 추세다. 동절기 포항지역(포항초)은 500g 단묶음 작업을 해 10kg상자로 출하된다. 동절기 경남 남해지역(남해초)은 300g 단묶음해 10kg포장상자에 담거나, 단묶음을 하지않고 10kg상자(서울 등)나 10kg비닐(현지)에 담아서 출하된다. 남해는 일부 농협 공선출하회에서 단묶기 작업을 해 출하하지만, 일손 부족으로 대부분은 단 묶기 작업을 하지 않고 벌크로 나온다. 하절기 경기 및 충청지역은 4kg 단위 포장이 중심을 이룬다.

#품질평가 기준
가락시장 유통인은 색택, 크기, 모양, 결구상태 순의 시금치품질을 중시한다. 
잎은 진한 녹색이고 윤기 있는 것을 좋은 시금치로 평가 받는데, 일부 시금치에서 발견되는 노란빛 잎은 병이 발생한 경우와 생육시기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해 웃자란 상태일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출하작업 과정에서 선별 필요하다. 또 동절기 노지재배 시금치는 노란빛을 띄는 경우가 많아 기존 유통인에 대한 제품의 특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홍보를 통해 잘못된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활동이 중요하다.
시금치 크기는 중, 대, 소의 순으로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잎이 잘 펴있고 바스러지지 않았으며 포장 작업이 말끔한 것을 선호한다. 특히 시각적으로 잎 정리가 잘돼있고 포장상태가 양호한 것을 선호한다.
손으로 만졌을 때 결구가 단단한 것을 찾으며, 결구가 단단하지 않고 스폰지처럼 푸석푸석한 경우 재배과정에서 속성으로 키운 상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으로 시장에서는 저장성 등을 고려해 선호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