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가격 유감
과일가격 유감
  • 조형익
  • 승인 2024.03.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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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격이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높은 이유는 생산량 감소가 첫 번째로 꼽힌다. 그다음으로 농약·비료 등 농자재 와 인건비 등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생산원가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주요과일의 생산량을 보면, 사과 25%, 배 19%, 단감 32%가 전년보다 줄었다. 감귤(노지온주)은 42만8,000톤 내외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여름철 생육기간 동안 잦은 강우와 폭우로 병해충에 대한 방제를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사과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1%, 감귤은 78.1%가 올랐다. 지난 1월과 비교해도 각각 42.3%, 9%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1일 기준 사과 10㎏ 평균 도매가는 9만 1700원으로 평년(4만 1137원)보다 2배 이상 비싸졌다. 이렇게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상인들과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하고 있을 정도다. 

농산물은 5%만 줄어도 수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이로인해 농가들은 일 년 농사를 지어서 농산물을 팔아 소득이 좀 나아졌으면 하지만 오히려 판매가 저조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또한 러-우 전쟁의 여파 등 국내 농자재 원료수급에 이상이 생겨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생산원가를 들썩이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다 장기화 되고 있는 경기침체까지 이어지면서 농가의 살림을 어렵게 하고 있다.

과일 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가 나서지만 효과는 어느정도 나타날지 알 수 없다. 조만간 과일류의 개화기 등 생육기가 도래하면 갖은 변수로 인해 작황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