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트렌드 따라잡기 - 배추
유통트렌드 따라잡기 - 배추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4.03.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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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결정 크기ㆍ모양ㆍ병해유무 순
9~11월 김장·명절 최대 소비시기

배추의 재배면적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재배면적의 변동에 따라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추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환경적으로 환경적이어서 새로운 산지 출현이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같은 지역이라도 위치, 토질,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동일 품종을 심어도 품질의 격차가 확연히 나타나거나 생육이 매우 불안정한 경우도 발생한다. 오히려 최근 고온 및 장마 등과 같은 기후변화 등에 의해 기존 주산지의 재배 가능지역도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서울 가락시장 반입량 기준 주요 배추 출하시군은 전남 해남, 강원 평창, 강원 강릉, 전남 진도 등 순으로, 2012년과 비교하면 전남 해남의 출하비중이 16.0% 증가하고 강원 태백은 5.2% 감소했다.

# 계절별 배추 특징

봄배추는 4월부터 6월이 주 출하기로 수확은 3월 하순부터 시작해 7월 초까지 이루어지며, 크게 노지재배와 시설재배(하우스재배+터널재배)로 구분된다. 재배지역은 전국적으로 이뤄지며 경기, 전남, 경북의 비중이 가장 높다. 5월부터 7월까지 가공공장과 정부의 비축 물량확보가 시작되는 시기로 주로 봄배추가 해당된다.
고랭지배추는 7월부터 9월이 주 출하기로 노지재배가 중심이다. 재배지역은 강원지역 비중이 가장 많으며, 전북과 경북의 일부 고지대 중심으로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재배면적 및 단위당 수량 변화는 기후변화와 연작장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재배품종의 선택에서도 고온 피해 및 비 피해에 따른 병해 발생에 강한 품종들을 선호한다.
가을배추는 8월 파종을 시작해 9월 하순부터 수확시작하며, 12월 초까지 수확한다. 가을의 경우 배추가 생육하기에 가장 적절한 기후로 전국적으로 재배가 되며 전체 작기 중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시기다.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전년도 배추가격이나 직전 작기의 배추상황에 따라 매년 변화폭이 큰 상황이다. 단위당 생산수량 변동률 변화폭은 재배면적 대비 크지 않다.
월동배추는 12월∼2월이 주 출하기로 노지배추가 중심이다. 전남과 제주에서 주로 생산되며 전남 진도, 해남이 대표적인 주산지로 꼽힌다. 최근 해남 일부 지역에서 기존보다 이른 정식시기로 수도권 지역의 김장철 시기에 출하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월동 배추 재배면적 및 생산량은 가을배추의 생산량과 당해 봄배추의 시세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 유통특징

9~11월은 배추의 대표적 소비시기로 추석 명절과 김장철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비 시장으로 반입되는 배추의 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9∼11월 배추 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1∼3월 배추가격은 겨울철에 생산된 월동배추와 저장물량이 시장에 출하하면서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다. 4∼6월은 저장배추가 마무리되면서 봄배추가 나오고 시장 반입량이 늘면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인다. 7∼8월은 고랭지 지역의 배추가 나오기 시작하나 가격은 상승세를 탄다. 배추가격은 9월에 연중 가장 높아지며 이는 봄배추의 품질과 명절 수요에 따른 것으로 그 경향이 최근 심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전국적으로 생산되는 가을배추가 시장에 나오면서 안정화 추세를 보인다.

# 균일하고 꽉차게 담아야

도매시장 종사자의 배추 품질평가 기준은 크기>모양>병해유무>결구상태>색깔 순으로 결정된다. 크기는 520mm×600mm 사이즈 망에 균일하고 가득 차게 담는 것을 선호한다. 모양은 배추를 쪼개보았을 때 결이 곱고 엽수가 많아 속이 꽉찬 것을 선호하며, 잎 줄눈이 선명하고, 뿌리부분이 둥근 것을 선호한다. 봄·가을·월동배추는 석회결핍증에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고랭지배추는 무름병, 뿌리혹병, 바이러스병 발생에 주의가 필요하다. 통 전체에 진한 녹색을 띠며 표면에 윤기가 있는 것을 선호한다. 가뭄철에 관수량이 과다하면 시장에서 선호하지 않는 단단하지 못한 배추(일명 물배추)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