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제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장
조근제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장
  • 권성환
  • 승인 2024.03.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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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시기 가격 폭등락 심화돼 시장 안정화 위한 지원 절실
내수·수출 시장 균형 성장 도모 … 농가 소득 안정화 최선

지난 3월 1일부로 (사)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한 조근제 회장은 “최근 국내 파프리카 시장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속에서 내수·수출 시장의 균형 성장을 도모하고 농가 소득 안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근제 회장은 “현재 국내 파프리카 시장은 특정 시기 홍수 출하로 인해 제 값을 못받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출 대비 내수 시장 가격이 높자 수출을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이런 현상들이 지속되면서 산업 전체의 악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과거에는 달러·엔화의 상승이 같았다면 최근에는 달러는 오르는데 엔화는 계속 떨어지는 기이한 현상들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업 자재의 경우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고 있어 폭등한 반면, 수출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의 경우 지속적 엔저 현상으로 채산성이 맞지 않자 수출을 포기하고 내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 회장은 “특히 2015년 세계무역기구(WTO) 제10차 각료회의에서 농업 수출 보조금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당시 개도국이었던 우리나라는 8년 유예를 받을 수 있었지만 지난 1월부터 지원이 폐지돼 농가들의 타격이 크다”며 “유예 기간 동안 정부는 물류비 폐지에 대한 간접 지원 방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렇다 할 만한 방안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현재로서는 지원이 없으면 농가 입장에서는 소득이 맞지 않아 생산을 줄일 수 밖에 없고 이는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며 “시장을 유지 시켜줄 수 있도록 정부에서 생산비를 지원하는 등의 간접지원 방안을 강구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우리 파프리카 생산자조회는 이런 어려운 역경속에서 시장을 회복하고 성장·발전 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세부적으로 작기별 중첩생산시기에 수급조절을 확대하고, 코파(주) 및 정부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수출 시장을 활성화 및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라는 브랜드이미지를 고급화 하는 등 회원의 권익 및 농가소득을 증진시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조 회장은 당선 소감에 대해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장에 선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역대 회장님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사)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는 지난 2000년 출범해 생산성과 수출 및 내수 촉진을 도모하는 파프리카 산업 중심 단체다. 국내 최초 품목 자조회로서 대한민국 농업품목조직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조회는 600여명의 회원이 130만평의 재배면적에서 연 7만톤 내외를 생산해 생산량의 약 40%인 2만 5,000천 톤을 수출함으로써 명실공히 신선농산물 수출 효자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수출 및 내수촉진을 위한 국내·외 홍보 및 행사, 판로확대 및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시장 조사, 신기술 보급 및 수급조절에 관한 회원 교육, 수급안정을 위한 출하조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