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신기술보급사업 성과 뚜렷
농진청, 신기술보급사업 성과 뚜렷
  • 권성환
  • 승인 2024.03.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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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사업 참여 농가, 소득 증가·생산량 향상 등 성과 확인
올해 농축산물 품질 고급화, 첨단 영농 분야 등 134개 사업추진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이 시범농가 농원을 살피고 있다.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이 시범농가 농원을 살피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최신 농업연구 성과를 현장에 보급·확산하는 ‘신기술보급사업(이하 사업)’이 농업 현안 해결, 농업인의 기술 수요 충족, 지역농업 발전 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은 농업과학 기반, 원예·특용작물, 식량작물, 축산 분야로 나눠 새로운 농업기술이 영농 현장에 빠르게 확산할 수 있도록 농가 실증시범사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증시범사업 적용 농가나 영농조합법인 등은 새로운 기술을 교육·전수하는 현장 교육장으로써 같은 품목을 재배하는 농가의 기술 수준을 향상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거점 역할을 한다. 

농촌진흥청은 2023년 추진한 사업 가운데 대표 우수사례로 ‘과채류 부산물 한우 사료화 비용 절감 기술 시범’과 ‘농가보급형 특용작물 수직 다단 양액재배 기술 시범’을 선정했다.

‘농가보급형 특용작물 수직 다단 양액재배 기술 시범’(원예·특용작물 분야)은 딸기·토마토 등 일부 작목에 편중돼 있던 양액재배 방식을 잎들깨, (건)고추, 쪽파, 상추, 취나물, 당귀, 오이, 생강 8개 작목으로 확산하는 시범사업이다. 

이 사업을 적용한 12개소에서 연작장해 해소, 생산성 향상, 노동력 절감, 병해충 해결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잎들깨 농가는 수확량이 10아르(a)당 3,215kg에서 4,645kg으로 약 44%가량 증대됐고, 소득도 58%가량 늘었다. 쪽파 농가는 연 2회(토경)에서 연 6~8회(양액)로 재배 횟수가 많아졌다.

상추 농가는 연 4회(토경)에서 연 8회(양액)로 재배 횟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 수확량과 소득이 약 2~3배 증가했다. (건)고추 농가는 병해충 피해가 크게 줄어 수확량이 10아르당 1,000kg에서 2,300kg으로 무려 130%나 증대했다.

한편, 올해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보다 15.8% 늘어난 642억 원을 투입해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작업자 추종 운반 로봇 시범사업’, ‘논콩 생산단지 땅속 배수 기술 시범사업’, ‘수출용 사계성 딸기 냉방기술 시범사업’ 등 총 134개의 신기술보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