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딸기, 잘 익은 상태 수출 성공
수출 딸기, 잘 익은 상태 수출 성공
  • 권성환
  • 승인 2024.02.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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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익은 딸기, CA 선박 기술로 신선하게 동남아 수출
색 일정하게 유지되고 품질 좋아 현지 시장서 좋은 반응
홍콩 현지의 딸기 판매 모습
홍콩 현지의 딸기 판매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한국산 딸기의 위상을 높이고 현지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온도와 공기 조성을 조절하는 CA 기술을 이용해 잘 익은 딸기를 신선하게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80%가량 익은 ‘금실’ 딸기 1.3톤을 지난해 홍콩으로 선박 수출했다. 이때 CA 컨테이너 수송 조건은 온도 3℃, 산소 농도 5%, 이산화탄소 농도 12%로 설정했다. 

수출 딸기를 선적 7일 후 홍콩 현지에서 확인한 결과, 익는 속도가 지연돼 열매의 붉은색이 수송 전처럼 일정했고, 단단함이 유지됐으며, 곰팡이 또한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딸기는 홍콩 현지 마트에서 4일간 신선한 상태로 모든 물량이 판매돼 수입 업체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지 업체는 CA 기술력을 인정하며, 앞으로도 80% 익은 딸기를 꾸준히 수입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연구는 덜 익은 딸기를 수출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극복하고, CA 기술을 활용해 잘 익은 딸기도 신선하게 수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분석 결과, CA기술 적용으로 상품성이 향상돼 딸기 6,400kg 기준 2천만 원 상당의 수익 발생 효과가 나타났다.

한편, 딸기는 우리나라 신선 농산물 수출 3위 품목으로, 2023년 기준 5,120톤이 싱가포르, 홍콩, 태국 등으로 수출됐다.